마따붕까이 해변에 즐기는 또다른 호사는 음식과 분위기다.

앞에서 찍은 사진도 그렇고, 계속 머물렀던 곳이 이런 얕은 바다의 대나무 뗏목이었다. 그야말로 바다 위의 호사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풍경이랄까. 필리핀 말로는 '발사'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 발사가 마따붕까이를 유명하게 해줬다고 한다. 흔한 백사장이 아닌, 바다 위에 둥실 떠서 이렇게 음식과 술을 즐기다, 다시 바닷가에 들어가는...

기본적으로 처음에 준비되었던 고기꼬치와 닭다리

우리가 도착하자 근처에 있던 할아버지가 호객행위를 하러 왔고, 5천 원 정도의 가격에 파는 걸 흔쾌히 사기로 했다.

바로 성게... 그니까 일본말로 우니... 사진이라 안보이지만, 사실 이 시점에서 성게의 가시들이 꿈틀거리고 있을 정도로 싱싱하였다. 맛은 우리나 일본에서 먹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단 맛이 많이 나는 것이 충분히 우니라고 할 만했다.

따알 호수에서도 얘기했던 게... 해산물이 풍부한 필리핀에서는 상대적으로 먹기 상그러워서 구박받던 넘...

그래도 잘 익어서 먹음직하게 구워졌다. 먹기 상그럽다일 뿐이지 맛나는 건 똑같다.

큼지막한 새우 덕분에 영철형 결혼식 때의 새우 스테이크를 화제로 왁자지껄 떠들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랍스터. 영철형 말처럼 매우 크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랍스터가 더 맛있었으며, 요렇게 만들어진 건 한주먹 만한 고기를 뭉텅뭉텅 씹어먹을 정도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편하면서 맛나게 즐기다보니 이런 접시를 하나 더 시켜서 먹을 정도였다.
미리 가보는 여름 휴가... 친한 친구와 친한 선배와 조인하여 즐기는 최상의 재미의 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