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은행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려던 시점... 유지보수를 위해서 11월까지 있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인지라 멀리 내다 보면서 휴가 계획을 짜기가 어려웠다. 거기에 11월 중순에 제안서가 나올지도 모르니 휴가를 길게 가지 말라는 소리를 11월 초까지 들었다. 영~~~ 장기 휴가 계획을 짜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은 11월 첫째 주에 뭐 쓰고 싶은 대로 쓰랜다. ㅎㅎㅎ...
그래서 일단 2주 간 (10 영업일) 휴가를 냈지만 촉박하게 잡을 수밖에 없었으니 아~주 멀리는 가기 힘들겠다 싶어서 결국 비수기라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으로 낙찰...
사실 올 초 일본 여행 가기 전에도 캄보디아랑 베트남을 후보지로 잡아본 적이 있기는 하다. 대한항공 광고로도 나온 적 있는 하롱 베이가 아래 사진처럼 사진 찍기는 참 좋을 거 같았거든.

(내 사진 아님. 출처: http://www.kolonsport.com/basecamp/phototracking/applyBrdView.jsp?content_id=65&content_seq=1443 )
베트남 가는 김에 옆나라인 캄보디아에 앙코르 와트도 보러 갈까 생각도 들고 했었으니까. 거기에 얼마 전에 엠팍에서 본 거 보면 베트남 중부의 다낭-호이안도 괜찮은 거 같고 했다...
그래서 계획을 짜보기를 하롱 베이를 가기 위해서 하노이를 들르고, 그 다음에 앙코르 와트가 있는 씨엠 립에 갔다가, 마지막으로 다낭에 가서 호이안을 본 후에 귀국하는... 대략 2주면 꽉꽉 채울 수 있는 일정... 비행기도 4편이나 예약을 해야 하는 일정...
다만 혼자 가야 하는데다 영철형이 있는 필리핀처럼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 겁이 덜컥 나기도 하고... 인터넷 글 읽어보니 소매치기 날치기 조심하라는데, 길 걸으면 혼자 넋놓고 어리버리하기 일수인 나로서는 뭐 그야말로 호갱되기 딱이라 머뭇머뭇... 거기에 한국시리즈도 한창인 때라 그거는 보고 갈까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토요일(11월 8일)부터 출발해야 하는 일정을 하루 하루 미루다... 결국 큰 마음 먹고 일요일 저녁에 화요일에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뱅기표 예약 결정 (그 전에 뱅기표를 알아는 보고 있었음) 이게 인터넷 온라인으로 뱅기표를 예약하려고 하다보니... 인터파크나 하나투어 같은 데에서는 다구간 예약이라고 해봐야 3편밖에 안된다. 근데 나는 4편을 예약해야 하니 결국 그게 가능한 곳은 베트남 항공 사이트...

요런 식으로...
그래서 베트남 항공 사이트에서 인천공항 → 하노이 → 씨엠 립 → 다낭 → 인천공항 이렇게 예약을 진행하는데... 결제 단계에서...
님휘...
님휘...
님휘...
카드 결제만 가능한데 VISA, MASTER, JCB 만 된댄다. 근데 내가 갖고 있는 건 신한-AMEX 하나랑, 해외 안되는 삼성카드뿐... 사실 VISA-BC가 있기는 한데, 그건 어머니 주유용 카드로 드려서 없었... 카드번호로 해볼까 했더니... 공항에서 카드 확인한댄다. 일요일 밤에 VISA/MASTER를 발급받으려고 해봐야 1주일은 걸릴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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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삐져뜸' 모드로 들어가서 '에라... 그래 안가고 말지...' 하고는 술퍼먹고 디비잤...
담날인 월요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같이 보려고 익스가 놀러왔는데, 익스가 VISA인가 MASTER 인가 갖고 있길래 빌려달라고 해서는 다시 결제 진행하는데...
얘 카드는 무슨 인터넷 사용 등록이 안되어 있네... 거기다 베트남 항공 사이트인데, 왜 Active X 를 깔라고 뜨는겨... 하여튼 대한민국 정부 뻘짓은 정말... 여튼 익스 카드로 도전도 실패...
뭐 삼성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난 경기라 익스랑 한참 술마시면서 하이라이트 보고 또 보고 하다가 떡실신...
그 다음날인 화요일... (그러니까 11월 11일)
생각해보니 2주 간 휴가 얻기는 2002년 이후 12년만인데 이대로 방구석에서 보내면 허무할 것 같아서 삐져뜸 모드에서 벗어났다...
'그래... 여행사 사이트 가서 3편 가는 코스로 예약하자... 어차피 오늘 한국시리즈 보고 이러면 모레(목요일)나 출발할 텐데 대도시라 범죄 걱정에 스트레스 쌓이는 하노이-하롱베이는 빼고 앙코르 와트랑 베트남 중부나 여유롭게 보자...' 하고는 인터파크 사이트로 가서 예약하려니까 검색 안됨. 님휘...
하나투어 가니까 이틀 후인 목요일 거가 떴음. '오케이'하고는 결제를 진행하려니까 오후 5시 이후는 항공사 사정으로 결제가 안된대나? 그래도 결제 시한은 다음날 수요일 (11월 12일) 오후까지라서 '내일 아침에 하지 뭐...' 하고 말았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익스랑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보면서 술마시는데 삼성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신나게 술퍼먹었...
그래도 다음날 아침에는 9시에는 일어나서 결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
결제 시한이 어제 날짜로 변경되어 있...
뭐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하나투어에 전화를 했더니만 베트남 항공사 사정으로 그렇게 됐대나...
'이런 게 어디 있냐. 어제 내가 결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시간 안된다고 해놓고는, 오늘 하려고 하니 시한 바꾸냐' 하면서 개지랄을 떨었...
상담원이 '그게 항공사 사정으로 어쩌고 저쩌고...' 했으나 '이러면 내가 예약한 호텔이나 이런 건 어떻게 되느냐. 책임 질 거냐'라고 개지랄... (사실 호텔 예약은 아직 안했... 뱅기표도 안했는데 무슨... 거기다 아고다로 검색해보니 그 동네 호텔은 많고도 많았다.)
결국 상담원이 자신이 알아보고는 전화주겠다고 했다.
좀 있으니 카톡에서 여권번호를 알려달라는 메시지가 떴다... 여행사려니 하고는 여권번호 알려줬다...
그러다 좀 있어 하나투어에서 전화가 와서 그 내역 그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권번호를 달라고 하길래 '어? 아까 여권번호 물어보던데요...' 했더니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순간 나는 '여권번호로 보이스 피싱할 게 있나...' 했는데... 이게 PC에 깔린 카톡으로 온 거라 모르는 닉이었던 건데... 핸펀으로 보니 아는 사람... ㅎㅎㅎ...
내년에 놀러 갈 뱅기 예약진행하는 건데 우연히도 겹친 거... ㅎㅎㅎ...
여튼 우여곡절 끝에 뱅기 예약 및 결제 완료... 출발 전날에서야 완료되는 나의 무계획한 즉흥성... 어쩌겠어, 회사 사정이랑 우유부단에 귀차니즘 탑재한 내가 그렇지 뭐...
근데 베트남 항공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의 씨엠 립까지 가는 직항이 없는 거 같았다. 그러니까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는 가는 게 많은데, 인천공항에서는 없는... 물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직항도 있지만, 그러면 다른 구간으로 가기가 안되니까. 늘 휴가 시간이 부족한 나는 시간 많이 쓰는 환승편 오지게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여유가 있으니까...
자...
호텔 예약해야지... ㅋㅋㅋ...
호텔 예약은 전에 필리핀 갈 때 해봤던 Agoda.com 으로 했다. 뭐 Hotel.com 이나 광고 나오는 건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아고다는 일단 한 번 해본 곳인데다, PayPal 로 결제가 된다는 게 맘에 들어서 결정... 캄보디아나 베트남이나 장점은 역시 물가가 우리보다는 저렴하다는 거. 대충 5~7만 원이면 4성급은 잡을 수가 있으니...
다만 마지막 날은 여행의 마지막을 위해 조금 질렀다. ㅎㅎㅎ...
자...
진짜 출발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