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 립에서 마지막으로 본 관광지는 톤레 사프(Tonlé Sap) 호수다. 뭐 우리말로 표기는 똔레삽, 똔레쌉, 톤레삽 등등 다양하게
표기할 수 있을 거다.
위키에 따르면 1년 중 대부분은 수심 1m 이내의 얕은 호수인데, 다만 면적은 2,700Km2 으로 매우 매우 넓다. 제주도 넓이가
1,833Km2 이니 그것보다는 1.5 배 크다는 얘기. 서울시의 4.5배 정도 되기도 하고.
필리핀 루손 섬의 라구나 베이 (베이 호)도 꽤 넓다 싶지만 톤레 사프 호수의 1/3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기가 되면 프놈펜 (캄보디아의 수도) 근처의 메콩강 (캄보디아와 베트남 남부를 잇는 큰 강) 으로 흘러가던 물이 역류하여
호수가 매우 매우 넓어지는데 최대 1만 6천Km2 까지 넓어진다고 한다. 수심 또한 9m까지 깊어진다.
1만 6천 Km2의 넓이는 10만 Km2 의 남한 전체의 1/6 크기이며, 강원도의 남한 부분 크기와 맞먹는 크기다.
한 마디로 바다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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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갔던 때는 우기가 끝나가는 때... 그러니까 물이 엄청 많은 때...
그 외에 여기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사는 마을이 있다고 한다.
이곳을 관광하려면 배를 빌려야 하는데, 일행이 많으면 (패키지 단체 등) 큰 배를 빌리고, 적으면 거의 보트 수준의 작은
배를 빌리게 되는데 그거 한 대 빌리는데 $50... 그리고 나는 혼자다...
아하하...
뭐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같은데 묵으면 바우쳐 받고, 몇 명이 1/N 하면 저렴하겠지만 나는야 나홀로족...
비싸지만, 담에 언제 올지 모르니 보기는 봐야겠다...
붉은 포인트는 관광용 보트를 타는, 그러니까 관광지 입구인 셈. 저기는 건기에는 물이 없으니 땅으로 표시되어 있다.
아래의 큰 호수와 꽤 떨어져 있는 곳이니 도랑을 따라 큰 호수로 나아가는 건데...
지도에서 보면 알다시피 붉은 포인트의 왼쪽 위에 앙코르 와트가 있다. 반대로 앙코르 와트의 동남쪽에서 배를 탄다는 얘기
건너편에 있는 배... 그게 내가 탔던 배 ($50 짜리)랑 똑같은 모양이다.
우기 말의 호수가 범람한 모습 그 자체...
이건 호수 본체에서 아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다.
건기에는 아마도 땅이 되지 싶은데, 여튼 넓디 넓은 물의 세상...
이제부터는 호수로 통하는 물길이 건기에도 나 있는 곳...
뭐 저 나무 건너에도 넓디 넓은 범람한 물이 있는 곳이지만, 물 색은 앞의 황토와 다른 곳...

이제부터 수상가옥의 마을이 있는 곳으로 접어든다. 그래봐야 똔레삽 호수 본체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수상 마을의 공공기관들이 입구에 있다고 한다. 학교라든지, 행정관청이나 경찰 사무실 등.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상 가옥 마을...
이렇게 화분을 가꾸며 큰 배도 타고 다니는 집도 있다.
이 동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육지의 건물... 그러니까 호수 속에 있는 섬 같은 곳에 사원을 지어놓았다.
마을이 끝나가면서 슬슬 물 속에서 크는 나무들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수 본체 근처에는 위와 같은 나무들의 숲이 우거져 있다. 맹그로브 숲 같은 느낌.
물이 얕은 모양인지 여기에서 수영을 하면서 노는 관광객도 있는 모양이고, 내가 탄 보트의 조종사도 수영해보지
않겠냐고 했지만, 수영 자체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계곡이나 바다에서만 노는 걸 좋아하는 내가 강에서 놀고 싶지도 않고...
카메라도 있고... 거절...
그리고 당도한 똔레삽 호수 본체...
하지만 그렇다고 본체 가운데도 아니고 그냥 본체의 초입이다.
딱 저 본체의 입구에서 본 풍경이 아래와 같다.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호수라고 들었는데 저 아득함...
몇 번이나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광대함...
배를 모는 사람에게 "이게 정말 호수냐, 바다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밖에 없던 넓이...

저 보이지도 않는 건너편 땅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배를 타고서는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겠지.
차를 타고 시속 100Km/h 로 달려도 몇 시간이 걸리는 강원도만큼 넓은 호수인데, 이 작은 배로 그 거리를 건넌다는 것은...
이만큼 거대하고, 또 범람하면서 땅의 양분이 물에 녹다 보니 물고기가 많아서 캄보디아 국민 전체 단백질 섭취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전에 얘기한 Bayon Temple (바욘 사원 - 4면이 모두 사람 얼굴로 된 탑의 사원)에는 톤레쌉 호수의 물고기를 조각한 게
있다고 한다.
되돌아오는 길에 다시 찍은, 우기의 범람한 모습...
아마, 씨엠 립을 돌아다니면서 계속 느꼈던 넓디 넓은 평야였기 때문에, 그리고 열대의 우기가 가져다 준 풍경이겠지.
글로만 읽을 때에는 코딱지만한 호수에 자그마한 보트 마을 (보트를 타고 다니는 가옥) 정도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거대한...
백문이 불여일견...
비록 비싸고도 비싼 $50씩이나 들였지만 (호갱짓도 한 거 같... -_-a) 충분히 와볼 가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