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도 못먹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돌아다니다 도착한 잇규켄 사가(一休軒 佐賀). 라멘과 볶음밥, 만두를 위주로 하는, 그야말로 일본식 분식점. '아빠는 요리사'에서 본 그런 류의 가게들.

가게에 들어서서 주문하려는데 가리키는 곳은 자판기. 작은 가게이다 보니 주문받고 계산하는 사람 따로 없이 선불로 자판기에서 결재하고는 티켓을 주방장에게 주는 시스템. 우리나라에 잘 없는 시스템이다보니 당황하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면 도입해볼 만한 합리적인 시스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푸드코트에서 비슷하게 이뤄지기는 한다)

아조 감칠맛 제대로 나던 볶음밥. 하지만 난 아침과 점심도 못먹고 오후 5시에 식사 중이란 말이지. 이걸로 모자라~~~

그래서 뜨끈한 라멘도~~~ 근데 만두도 파네?

하악~~~

이렇게 아침 점심도 건너뛴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는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어느 가게인지 몰라도 유리창 안쪽에서 평온하게 자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였다. 하아... 피곤한 나도 들어가서 쉬어야겠다.

슬슬 어두워지니 포장마차들도 영업준비를 하는 모양... 저런 데서 한 잔 하면 좋을 거 같지만, 배가 이빠이 차서 부르단 말이지.

한국 음식점인 모양. 물론 외국 음식을 덜 가리는 편인 나로서는 굳이 여기까지 와서 한국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어서 사진만 찍어봤음. 페북에 보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듯.
오다가 보니 신선한 회와 초밥이 있는 선술집 등 들어가서 먹어보면 좋을 거 같은 가게들이 참 많았다. 뒤돌아와서 보니, 사가시는 서민 스타일로 마시는 술집은 최고였던 거 같다.
하지만 배가 부르니 다 패스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 사와서는 호텔에서 한 잔 하기로...

토요코인은 부산 해운대에서 묵었던 곳과 거의 비슷했다. 뜨거운 물 잘 나오고 혼자서는 전혀 아쉬울 거 없는 공간. 랜선까지 있어서 노트북을 이용한다면 뭐 짱짱... 씻고 난 다음에 맥주를 마시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좀 출출한 느낌이... 그래서 역 바로 옆에 있는 선술집으로 이동...
이 동네에는 근처의 닭 농장과 연계해서 신선한 닭요리를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여행책자 안내에는 龍馬 軍鶏農場 佐賀北口店 를 안내해놨는데, 요건 역사(驛舍) 내의 건물인데 역에 들어가기 전에 山内農場 佐賀南口駅前店 가게가 보이길래 그냥 들어가버렸다... 근데 이 가게도 좋았다.
그야말로 토요코인 바로 앞이다.


야채와 찍어먹기 좋았던 소스.

그리고 나마비루~~~

출출한 배를 채워주는 닭고기 요리. 이거 도쿄 시부야에서 영철이랑 같이 먹을 때 나왔던 거.

고등어 회를 겉만 익힌 음식.
이렇게 그득 먹고서는 숙소에 들어가서 푹~~~ 잤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 사가시 여행을 즐겁게 만들었던 음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