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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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이 된 건가, 무기력한 건가

2005.07.04 16:40

RanomA 조회 수:478

예전에는 N금융사에서 일할 때에 짜증이라는 짜증을 다 냈다. 뭐 하나

제대로 된 것도 없으면서 규제는 어찌나 지랄 같이 하던지.

뭐 특별기간이니 출근을 8시 30분까지 하라, 복장을 어떻게 하라, 쓸데없는

전기기구 쓰지 말라 등등...

가만히 보면 업무효율이나 이런 목적이 아니라 단지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 것이 많았다는 것. 참 짜증나고 어이가 없더군.

거기에 물건 강매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쌀을 몇 포대 이상 사라, H 마트

상품권을 사라, 과일 사라, 농촌과 자매결연 맺어라... 꺾기나 끼워팔기의

극치라고나 할까... 정말 그런 것보면서 짜증을 넘어선 분노를 느낀 적이

얼마나 많은지...

근데...

요즘도 여전한 N금융사에 내가 적응이 된 건지, 아니면 그래봐야 어쩔 수

없는 걸 알고는 무기력하게 타협하는 건지 몰라도, '그래, 그래주마.

뭐 어렵겠어.' 이런 태도를 취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덕분에 N금융사에서 일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아침 출근 시간의

지하철과 버스는 여전히 나를 열받게 하지만 (회사 사람들의 나의 MSN 닉

보면서 '오늘은 무슨 말이 나올래나' 하면서 기대까지 한다는...)

N금융사 자체에는 무난하게 넘어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