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동정심...
2004.02.13 23:52
깅수, 고양이 좋아하고, 고양이 키우고 산다~~~
어제 회사 병특중의 한 사람이 드디어 그 의무를 다 마치고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는
때에, 회식장소로 정한 곳에 고양이 세 녀석이 계단 있는 곳에 묶여 있더군.
그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은 아주 무식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몸줄로 애들을
묶어놨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나의 접근에도 큰 경계심없이
받아들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목을 긁어주는, 그네들에게는 좋아하지만 해주는
사람이 드물었던, 하지만 좋아하는 행동을 해줬더니 되게 친근하게 따르더군.
그런 애들을 보고 또다시 값싼 동정심이 화르륵 불타오르더군.
고양이한테 좋지 않은 음식, 그것은 짜고, 양념 많은 것들...
하지만...
그날 회식자리가 횟집이라서 나왔던 꽁치/삼치구이를 사람들이 남기자 나는 내내
그것만 노리고 있다가 모두들 자리를 뜨자 낼름 그걸 집어서 애들한테 갖다줬다.
진짜 좋아하더라. 평온하던 세 녀석이 갑자기 전쟁터가 난 것처럼 애옹거리는 게...
걔네들 건강에 안좋은 거 안다. 그리고 그거 주는 게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임도
안다. 하지만 이렇게 글 쓰는 것에서 알다시피 그렇다고 나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거기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선이니까.
애묘인들에게는 미안하다. 난 고양이... 걔네들이 내 반려인이라고, 내 친구라고 생각해서
같이 살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걔들을 좋아하고, 걔네들이랑 같이 있는 게 즐거워서
있는 것일 뿐이거든. 철저히 나 위주.
타인을 돕는 것도 내 기분이 뿌듯해지고 좋아져서, '난 그래도 괜찮은 놈이야' 하는
자부심에서, 어쨌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어서... 모든 것은 내가 중심이고 나에게
좋아야만 하는 거라지.
그게 나라지. 그래서 저런 싸구려 동정심은 참으로 유용해. '나는 참 착한 사람이지.
약한 사람들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지.'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모두들 적당히 덮을 줄 알면서 살아가라고...
적당히 덮지 않았을 때 가장 힘든 것은, '세상이 힘들고 더럽다, 어렵다'는 것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나 안좋은 사람인 것을 새삼스레 알았을 때의 자괴감이더군.
진정 강한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약하다면 미쳐버리기
전에 체념하라고. 그래야 살 거니까... 어쨌거나 살아남으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어제 회사 병특중의 한 사람이 드디어 그 의무를 다 마치고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는
때에, 회식장소로 정한 곳에 고양이 세 녀석이 계단 있는 곳에 묶여 있더군.
그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은 아주 무식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몸줄로 애들을
묶어놨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나의 접근에도 큰 경계심없이
받아들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목을 긁어주는, 그네들에게는 좋아하지만 해주는
사람이 드물었던, 하지만 좋아하는 행동을 해줬더니 되게 친근하게 따르더군.
그런 애들을 보고 또다시 값싼 동정심이 화르륵 불타오르더군.
고양이한테 좋지 않은 음식, 그것은 짜고, 양념 많은 것들...
하지만...
그날 회식자리가 횟집이라서 나왔던 꽁치/삼치구이를 사람들이 남기자 나는 내내
그것만 노리고 있다가 모두들 자리를 뜨자 낼름 그걸 집어서 애들한테 갖다줬다.
진짜 좋아하더라. 평온하던 세 녀석이 갑자기 전쟁터가 난 것처럼 애옹거리는 게...
걔네들 건강에 안좋은 거 안다. 그리고 그거 주는 게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임도
안다. 하지만 이렇게 글 쓰는 것에서 알다시피 그렇다고 나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거기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선이니까.
애묘인들에게는 미안하다. 난 고양이... 걔네들이 내 반려인이라고, 내 친구라고 생각해서
같이 살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걔들을 좋아하고, 걔네들이랑 같이 있는 게 즐거워서
있는 것일 뿐이거든. 철저히 나 위주.
타인을 돕는 것도 내 기분이 뿌듯해지고 좋아져서, '난 그래도 괜찮은 놈이야' 하는
자부심에서, 어쨌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어서... 모든 것은 내가 중심이고 나에게
좋아야만 하는 거라지.
그게 나라지. 그래서 저런 싸구려 동정심은 참으로 유용해. '나는 참 착한 사람이지.
약한 사람들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지.'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모두들 적당히 덮을 줄 알면서 살아가라고...
적당히 덮지 않았을 때 가장 힘든 것은, '세상이 힘들고 더럽다, 어렵다'는 것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나 안좋은 사람인 것을 새삼스레 알았을 때의 자괴감이더군.
진정 강한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약하다면 미쳐버리기
전에 체념하라고. 그래야 살 거니까... 어쨌거나 살아남으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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