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전에 개봉된 건데 어째 어째 기회가 안닿아서 못보다가 보게 된 영화. 로빈슨 크루소
+ 맥가이버 + 마스터키튼 식의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혼자서 온갖 재주를 피워가면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얘기를 기대했었지만 그거랑은 거리가 먼...
굴러다니는 물건 보면서, '야, 그건 그거에 쓰면 되겠다' 했던 나보다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이란. 마스터 키튼에 나오는 식의 증류수 만들기 등의 지식을 어설프게나마 아는
나로서는 답답이 조금 밀려오는 영화였다. 불붙인다고 쌩쑈할 때 보면서, 어떻게든
'물로 볼록렌즈를 만들든지 하지 그러냐'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
그런 생활이 지나고 탈출에 성공했을 때, 그리고 환영식에서 이미 결혼한 옛 애인이
결국 만나러 오지 않았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음... 이 영화는 뭔가 줄려는 것보다는
이런 아이디어의 얘기도 있다는 거구나' 했었지. 그러다 결국 옛 애인을 만나러갔을
때 척(톰 행크스)의 얘기를 들으니 이 영화가 얘기하고 싶은 게 그거구나 싶더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삶의 목적이 아닐까... 싶은 느낌.
그걸 전달하기 위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었다.
p.s. 로빈슨 크루소 책을 아동문고판이 아닌 완역판으로 주문해버렸다. (-_-)
p.s.2. 이 영화의 감독인 저매키스... 포레스트 검프만 알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했던
영화가 꽤 있더구만. 검프도 그렇고, 컨택트, 백투더퓨쳐 시리즈,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