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07.01.08 10:50
http://www.dongascience.com/New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70105082220#1 돼지우리 하면 곳곳에 배설물이 쌓여 있고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장면이 떠오르세요? 억울합니다. 돼지는 사는 공간이 넓으면 자는 자리, 먹는 자리, 배설하는 자리를 꼭 구분하거든요. 여러 마리를 좁은 공간에 몰아넣으니 지저분해질 수밖에요.
#2 작심하고 허리띠 풀어놓고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돼지는 안 그래요. 양껏 배를 채우고 나면 더는 먹지 않습니다. 여러 마리를 가두어 놓고 먹이를 주니 경쟁심이 생겨 허겁지겁 달려들게 되는 거죠.
#3 훈련만 제대로 받으면 지각능력이 개만큼 발달할 수 있습니다. 한 농장에서 3년 정도 자라면 ‘가’ ‘멈춰’ ‘돌아’ 같은 간단한 말을 알아듣기도 해요. 개보다 냄새를 더 잘 맡는 돼지도 있어요. 프랑스에서는 땅속에서 자라는 독특한 향의 버섯을 찾는 데 돼지를 이용한대요.
#4 올해가 황금돼지의 해라죠? 황금돼지는 없어요. 돼지가 실제로 황금색을 띠면 황달에 걸린 겁니다. 간혹 유럽이나 미국에서 개량한 품종 중에 붉은색 돼지나 갈색 돼지가 있긴 합니다. 황금색을 띠게 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형질전환 황금돼지’를 만들 수는 있겠죠. 형광 유전자를 삽입한 초파리, 제브러피시, 원숭이를 만든 것처럼 말이에요.
#5 돼지가 걸리는 병으로 콜레라나 구제역을 많이 떠올리죠.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연간 5마리 내외로 발생 빈도가 아주 낮아요. 정작 무서운 병은 ‘이유 후 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과 ‘번식기호흡기증후군(PRRS)’ 같은 거랍니다. 둘 다 바이러스 때문인데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 세균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인간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과 비슷하죠. 돼지 100마리 중 많게는 10마리가량이 이런 병으로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6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돼지가 중요한 산업자원이에요. 죽은 돼지의 뼈를 가루 내 단추나 그릇을, 가죽으로는 장갑, 신발, 축구공을 만들죠. 지방을 짜내 제초제, 셀로판지, 분필, 시멘트, 화장품의 원료로도 씁니다. 미국에는 이런 작업을 하는 대형 공장이 400개가 넘는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돼지가 죽으면 땅에 묻지 말고 산업용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http://www.dongascience.com/New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70108082243
돼지고기는 ‘찬 음식’…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20.9%로 쇠고기보다 많은 편이며 비타민B도 0.95%로 많다. 주로 안심이나 등심에 단백질이 많고 삼겹살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표 참조). 등심이나 뒷다리 살을 씹을 때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방이 삼겹살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황금돼지해에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한국인은 돼지고기에 대한 상식을 챙기는 게 좋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기를 먹으려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먹어야 좋다고 하는데 이는 영양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을지대 식품영양학부 이정윤 교수는 “돼지고기는 혈관질환을 잘 일으키는 포화지방산이 쇠고기에 비해 적고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면서 “리놀레산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인 나쁜 콜레스테롤의 활동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돼지족발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비타민B와 단백질이 풍부해 산모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돼지기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돼지고기가 몸 안의 먼지나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고 심지어 진폐증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한의학적으로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갖고 있는 음식이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에게는 좋지만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장 이의주 교수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은데 소화에 자신이 없다면 굽거나 튀기기보다 탕이나 찌개로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를 피하라는 이유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가 한약의 효능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한약을 복용할 때는 돼지고기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술과 함께 먹으면 더 좋지 않다. 돼지고기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함유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술과 같이 먹게 되면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기생충 상주… 반드시 굽거나 삶아 먹어야
돼지고기엔 갈고리촌충 등 기생충이 살기 때문에 반드시 굽고 삶아 먹어야 한다. 구울 때도 요령이 있다. 일단 석쇠를 충분히 달군 뒤 한쪽 면이 갈색을 띨 정도로 익힌 뒤 뒤집어야 속까지 완전히 익는다.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겉만 타게 돼 고기 맛도 떨어지고 기생충 예방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혈관질환이 있으면 지방 함량이 낮은 등심과 안심을 먹어야 하며 조리법도 굽기보다는 푹 삶아서 지방을 빼는 게 좋다.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표고버섯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이 몸 안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돼지고기엔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삼, 꿀, 로열젤 리, 막걸리, 장어, 조기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찬 성분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우젓, 콩비지, 메밀 등은 돼지고기 지방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혈관 보호 기능도 한다.
▼돼지고기 조리상식▼
○ 건강에 이로운 조리법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를 선택한다.
△굽기보다 푹 삶아서 지방 을 빼고 먹는다.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기 위해 버섯, 채소를 곁 들인다.
△새우젓을 곁들여 소화를 돕는다.
△식중독균과 기생충을 죽이 기 위해선 75도 이상의 온 도로 조리한다.
○ 건강에 해로운 조리법
△태워 먹으면 헤테로사이클 릭아민(HCA) 같은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다.
#2 작심하고 허리띠 풀어놓고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돼지는 안 그래요. 양껏 배를 채우고 나면 더는 먹지 않습니다. 여러 마리를 가두어 놓고 먹이를 주니 경쟁심이 생겨 허겁지겁 달려들게 되는 거죠.
#3 훈련만 제대로 받으면 지각능력이 개만큼 발달할 수 있습니다. 한 농장에서 3년 정도 자라면 ‘가’ ‘멈춰’ ‘돌아’ 같은 간단한 말을 알아듣기도 해요. 개보다 냄새를 더 잘 맡는 돼지도 있어요. 프랑스에서는 땅속에서 자라는 독특한 향의 버섯을 찾는 데 돼지를 이용한대요.
#4 올해가 황금돼지의 해라죠? 황금돼지는 없어요. 돼지가 실제로 황금색을 띠면 황달에 걸린 겁니다. 간혹 유럽이나 미국에서 개량한 품종 중에 붉은색 돼지나 갈색 돼지가 있긴 합니다. 황금색을 띠게 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형질전환 황금돼지’를 만들 수는 있겠죠. 형광 유전자를 삽입한 초파리, 제브러피시, 원숭이를 만든 것처럼 말이에요.
#5 돼지가 걸리는 병으로 콜레라나 구제역을 많이 떠올리죠.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연간 5마리 내외로 발생 빈도가 아주 낮아요. 정작 무서운 병은 ‘이유 후 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과 ‘번식기호흡기증후군(PRRS)’ 같은 거랍니다. 둘 다 바이러스 때문인데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 세균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인간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과 비슷하죠. 돼지 100마리 중 많게는 10마리가량이 이런 병으로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6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돼지가 중요한 산업자원이에요. 죽은 돼지의 뼈를 가루 내 단추나 그릇을, 가죽으로는 장갑, 신발, 축구공을 만들죠. 지방을 짜내 제초제, 셀로판지, 분필, 시멘트, 화장품의 원료로도 씁니다. 미국에는 이런 작업을 하는 대형 공장이 400개가 넘는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돼지가 죽으면 땅에 묻지 말고 산업용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http://www.dongascience.com/New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70108082243
돼지고기는 ‘찬 음식’…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20.9%로 쇠고기보다 많은 편이며 비타민B도 0.95%로 많다. 주로 안심이나 등심에 단백질이 많고 삼겹살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표 참조). 등심이나 뒷다리 살을 씹을 때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방이 삼겹살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황금돼지해에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한국인은 돼지고기에 대한 상식을 챙기는 게 좋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기를 먹으려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먹어야 좋다고 하는데 이는 영양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을지대 식품영양학부 이정윤 교수는 “돼지고기는 혈관질환을 잘 일으키는 포화지방산이 쇠고기에 비해 적고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면서 “리놀레산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인 나쁜 콜레스테롤의 활동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돼지족발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비타민B와 단백질이 풍부해 산모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돼지기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돼지고기가 몸 안의 먼지나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고 심지어 진폐증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소화기능 약한 사람은 탕이나 찌개로
한의학적으로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갖고 있는 음식이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에게는 좋지만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장 이의주 교수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은데 소화에 자신이 없다면 굽거나 튀기기보다 탕이나 찌개로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를 피하라는 이유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가 한약의 효능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한약을 복용할 때는 돼지고기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술과 함께 먹으면 더 좋지 않다. 돼지고기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함유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기 때문에 술과 같이 먹게 되면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기생충 상주… 반드시 굽거나 삶아 먹어야
돼지고기엔 갈고리촌충 등 기생충이 살기 때문에 반드시 굽고 삶아 먹어야 한다. 구울 때도 요령이 있다. 일단 석쇠를 충분히 달군 뒤 한쪽 면이 갈색을 띨 정도로 익힌 뒤 뒤집어야 속까지 완전히 익는다.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겉만 타게 돼 고기 맛도 떨어지고 기생충 예방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혈관질환이 있으면 지방 함량이 낮은 등심과 안심을 먹어야 하며 조리법도 굽기보다는 푹 삶아서 지방을 빼는 게 좋다.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표고버섯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이 몸 안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돼지고기엔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삼, 꿀, 로열젤 리, 막걸리, 장어, 조기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찬 성분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우젓, 콩비지, 메밀 등은 돼지고기 지방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혈관 보호 기능도 한다.
▼돼지고기 조리상식▼
○ 건강에 이로운 조리법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를 선택한다.
△굽기보다 푹 삶아서 지방 을 빼고 먹는다.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기 위해 버섯, 채소를 곁 들인다.
△새우젓을 곁들여 소화를 돕는다.
△식중독균과 기생충을 죽이 기 위해선 75도 이상의 온 도로 조리한다.
○ 건강에 해로운 조리법
△태워 먹으면 헤테로사이클 릭아민(HCA) 같은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