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람이 풍기는 성적 냄새
2006.12.06 15:31
과학동아의 이인식의 섹슈얼리티의 이번 주제는 제목과 동일하다. 페로몬과 그의 영향력.
코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어떤 기억보다 강렬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아직도 KFC를 들어가면 십수년도 더 된, 처음으로 KFC 간 날, 같이 간 사람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걸 보면 맞는 말 같다...
페로몬이라는 개념이 발견된 건 대략 1930년대인데, 주로 곤충과 동물들에게 존재한다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인간에게도 그런 감각기관이 있을까는 꽤 오랫동안 논쟁거리였고,
페로몬이 인간에게 영향력이 있다라는 게 밝혀진 건 불과 20년 정도 전이더군.
다른 동물들에게는 VNO라고 페로몬을 감지하는 기관이 있어서 그걸 제거했을 경우에는
성적으로 아무런 반응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인간에게 그런 기관이 있냐는 게 논쟁점.
오래전부터 그런 기관이 있다고 주장한 학자가 있었지만 1930년대에 해부학적으로
태아시절에 잠시 있다가 사라진다고 결론이 내려진 이후 VNO의 얘기는 잊혀졌다.
한데...
인간에게도 페로몬이 영향을 미친다라는 짐작을 하게 한 게, 같은 기숙사에 사는 여자들이나,
같은 집에 사는 모녀, 자매의 월경주기가 일치하는 경향이 많다라는 사실이다. 식사, 나이,
생활방식, 정신적 상태 모든 걸 고려해봐도 결국 중요한 건 같이 있는 시간이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일치의 경향이 높아지는 것... 즉 오래 같이 있으면서 서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전달하고 교환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 그걸 미국의 매클린톡이 가설로 세웠는데 1986년에
그걸 증명하는 실험결과가 나왔댄다.
실험은... 여자 열명의 코에 다른 여자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땀을 규칙적인 간격으로 발라
주었는데, 석달만에 열명의 여자들이 땀의 주인과 같은 시기에 월경을 시작했다. 그러나
땀 대신에 알코올을 코에 발라준 여자들은 생리주기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땀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생리기간을 일치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음에 분명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냄새의 영향력에 관한 몇 가지 일화도 나온다... 예컨대 나폴레옹은
그의 연인인 조세핀에게 “내일 저녁 파리에 도착할테니 목욕을 하지 마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여자의 옆구리에서 나는 냄새가 남자 안의 동물을 사로잡은 것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연인들이 이른바 사랑의 사과를 교환했는데, 부인들은 껍질을
벗긴 사과를 겨드랑이에 끼어두었다가 땀에 흠뻑 젖으면 꺼내서 애인에게 주어 그 냄새를
맡도록 했다. 오늘날 발칸 반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동안에 남자들이 겨드랑이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다가 춤을 추는 상대에게 건네주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음... 현대인은 상당히 거부감 느낄 수 있으나, 그 시절에는 그랬다는 거다.
같은 맥락에서 키스를 연인들이 체취를 교환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 화학신호를 주고
받기 위해 키스가 진화되었을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키스를 할 때 상대의 얼굴 냄새를 맡고
애무하면서 쾌감을 맛보게 마련이다.
냄새와 관련해서 하나 더...
사람은 영장류중에서 꽤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란다. 그래서 체취를 없애기 위해서 이런
저런 걸 하는데, 향수도 꽤 쓰인다... 향수의 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사향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수풀에 사는 사향노루 수컷의 배꼽 근처에 있는 향낭에서 채취하는
사향과 이디오피아에 사는 사향고양이 수컷의 사타구니에서 분비되는 사향이 유명하다.
나도 아직 이 사향냄새를 맡아보지 않았지만, 이 사향이 귀하기도 귀하지만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어서 무척이나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하니...
사향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너무 흡사해서 여성의 성욕을 자극한다.
사향냄새를 맡은 여자들은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서 월경주기가 짧아지고 배란이
잦아지면서 임신의 확률이 높아진다.
호오... 놀라워라, 냄새의 세계...
코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어떤 기억보다 강렬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아직도 KFC를 들어가면 십수년도 더 된, 처음으로 KFC 간 날, 같이 간 사람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걸 보면 맞는 말 같다...
페로몬이라는 개념이 발견된 건 대략 1930년대인데, 주로 곤충과 동물들에게 존재한다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인간에게도 그런 감각기관이 있을까는 꽤 오랫동안 논쟁거리였고,
페로몬이 인간에게 영향력이 있다라는 게 밝혀진 건 불과 20년 정도 전이더군.
다른 동물들에게는 VNO라고 페로몬을 감지하는 기관이 있어서 그걸 제거했을 경우에는
성적으로 아무런 반응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인간에게 그런 기관이 있냐는 게 논쟁점.
오래전부터 그런 기관이 있다고 주장한 학자가 있었지만 1930년대에 해부학적으로
태아시절에 잠시 있다가 사라진다고 결론이 내려진 이후 VNO의 얘기는 잊혀졌다.
한데...
인간에게도 페로몬이 영향을 미친다라는 짐작을 하게 한 게, 같은 기숙사에 사는 여자들이나,
같은 집에 사는 모녀, 자매의 월경주기가 일치하는 경향이 많다라는 사실이다. 식사, 나이,
생활방식, 정신적 상태 모든 걸 고려해봐도 결국 중요한 건 같이 있는 시간이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일치의 경향이 높아지는 것... 즉 오래 같이 있으면서 서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전달하고 교환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 그걸 미국의 매클린톡이 가설로 세웠는데 1986년에
그걸 증명하는 실험결과가 나왔댄다.
실험은... 여자 열명의 코에 다른 여자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땀을 규칙적인 간격으로 발라
주었는데, 석달만에 열명의 여자들이 땀의 주인과 같은 시기에 월경을 시작했다. 그러나
땀 대신에 알코올을 코에 발라준 여자들은 생리주기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땀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생리기간을 일치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음에 분명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냄새의 영향력에 관한 몇 가지 일화도 나온다... 예컨대 나폴레옹은
그의 연인인 조세핀에게 “내일 저녁 파리에 도착할테니 목욕을 하지 마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여자의 옆구리에서 나는 냄새가 남자 안의 동물을 사로잡은 것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연인들이 이른바 사랑의 사과를 교환했는데, 부인들은 껍질을
벗긴 사과를 겨드랑이에 끼어두었다가 땀에 흠뻑 젖으면 꺼내서 애인에게 주어 그 냄새를
맡도록 했다. 오늘날 발칸 반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동안에 남자들이 겨드랑이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다가 춤을 추는 상대에게 건네주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음... 현대인은 상당히 거부감 느낄 수 있으나, 그 시절에는 그랬다는 거다.
같은 맥락에서 키스를 연인들이 체취를 교환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 화학신호를 주고
받기 위해 키스가 진화되었을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키스를 할 때 상대의 얼굴 냄새를 맡고
애무하면서 쾌감을 맛보게 마련이다.
냄새와 관련해서 하나 더...
사람은 영장류중에서 꽤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란다. 그래서 체취를 없애기 위해서 이런
저런 걸 하는데, 향수도 꽤 쓰인다... 향수의 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사향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수풀에 사는 사향노루 수컷의 배꼽 근처에 있는 향낭에서 채취하는
사향과 이디오피아에 사는 사향고양이 수컷의 사타구니에서 분비되는 사향이 유명하다.
나도 아직 이 사향냄새를 맡아보지 않았지만, 이 사향이 귀하기도 귀하지만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어서 무척이나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하니...
사향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너무 흡사해서 여성의 성욕을 자극한다.
사향냄새를 맡은 여자들은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서 월경주기가 짧아지고 배란이
잦아지면서 임신의 확률이 높아진다.
호오... 놀라워라, 냄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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