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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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사과와 포도를 같이 두지 말라...

2005.02.21 16:39

RanomA 조회 수:1076

프레시안의 기사를 보고 쓰는 글임.

식물에게도 동물처럼 호르몬이 있댄다. 그중에서 에틸렌이라는 게 있는데, 이

호르몬은 사람과는 달리 기체상태의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하는 역할은

열매를 빨리 익게 만드는데, 덜 익은 열매는 숙성시키고, 다 익은 열매는

너무 익어 쉽게 상할 수 있게 만든다. 농부나 유통업자에게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때까지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는 거다.

한데 과일중에서 몇몇 과일은 에틸렌을 발산하는 것들이 있어 옆에 있는 다른 것들을

빨리 익게 만든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사과인데, 덜익은 감을 사과와 같이 두면

사과가 내뿜는 호르몬에 의해 감이 잘 익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무른 과일, 즉

포도나 딸기를 사과와 같이 두면 물러져버려 먹을 수 없게 되버린다. (물론 과일의

계절 차이가 있으니 예전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서로 겹칠 가능성이

훨씬 많다)

또 한 가지. 에티렌은 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부의 위협을 받아 생존에

위험이 느껴질 때 뿜어진다고도 한다. 아무래도 위험에 완전히 노출되기 전에

빨리 익어서 씨를 만들고 퍼뜨려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서일 거다.

(영화에서 보는 큰 위험에 직면한 낯선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는 되게

흔하지 않는가? 터미네이터, 스피드 등 많은 할리우드 액션영화가 그런 편인데

다 저런 이유인 게다)

그래서 예전에 과수원에서 안 익은 채로 떨어져 상품성이 없는 귤을 애들에게 나눠주면

어른들은 그 상태에서는 시고 떫으니, 가지고 놀다 먹으라고 했단다. 애들이

주물럭거리면서 놀면 그 과일이 스트레스를 받아 숙성 호르몬을 내뿜으면서 숙성이

된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덜 시고, 더 달아진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