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회원가입로그인

시사 택시기사 밟아주기 (1)

2004.05.28 12:44

RanomA 조회 수:733

정치/사회 문제에 관한 한 꽤나 확고하고 나름대로 논리가 잘 서있다고 자부하는

깅수. 택시기사들 같은 경우 대부분 나와 성향이 다른 아자씨들이 많은데, 택시기사들이

국민여론 잘 안다고 해봐야 비논리적인 근거없는 감정적인 얘기가 많지. 그러면서

자기가 맞다고 우기는데.

그런 사람 만나면 깅수는 신나게 밟아준다. 주로 말의 앞뒤에서 논리적인 일관성이

없는 경우에 그 모순을 통렬하게 지적해주는 편인데.

그 1탄.

2003년 봄,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했을 때.

당근 깅수는 반대하고, 택시기사는 한미동맹의 충실한 아자씨이더구만. 그 아자씨 왈,

기사: 독재자 후세인은 당연히 처단당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깅수: 그렇더라도 그건 자국민의 힘으로 해결할 일이지, 미국이 남의 나라 사정에

그럴 수가 없지요.

기사: 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서 미국이 개입한 거죠.

요런 때에, 택시기사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이라크의 민주주의보다는

석유, 그리고 중동의 패권 확보에 있다는 얘기해봐야 안먹히거나, '그래도 독재자는

없애야 하지 않느냐'면서 개긴다.

이런 아저씨들, 대부분이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를 그리워하는 면이 있고, 박정희

같은 경우 존경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깅수: 그럼 독재자이면서 임기 말년에 미국과 사이가 안좋아져서 극심한 대립을

빚었던 박정희가 사실은 미국에 의해 제거될 위험에 쳐해있었고, 실제로 김재규가

CIA의 지령을 받았다는 얘기도 개연성이 큰데요. 실제로 그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그럴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건 정당하다고 보세요?

기사: 그거야 미국이 우리나라에 잘못했던 게 크고.

깅수: 어쨌거나 독재자는 독재자고, 미국이 그럴 가능성도 있었으니 지금의 후세인과

처지가 비슷하지요. 또 우리나라 안보에 중요한 한미동맹에 엄청난 타격을 일으켰으니

그런 잘못도 크지 않아요? 우리랑 이라크랑 기준이 그렇게 다르면 아저씨 논리가 엉망이

되잖아요.

기사: 그게 아니고...

물론 저렇게 정돈되게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저런 내용이었다. 아, 어찌나

멋진 회심의 일격이며, 상대방의 창으로 상대방을 제어하는 이 짜릿함이라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09 크레인 안전 점검이 허술해진 게 이명박 때가 아니다? RanomA 2018.01.06 710 0
308 인도 중국의 분쟁 지역 file RanomA 2017.08.17 1296 0
307 지방선거와 관련한 오래된 의문 RanomA 2017.07.10 620 0
306 김영삼 정권 시절 지지율과 업적에 관한 기억의 수정 file RanomA 2017.05.25 729 0
305 1988년 대림산업의 이란 건설현장 참사 RanomA 2016.05.08 463 0
304 총선에 관한 기억 한 가지... 더... RanomA 2016.04.24 267 0
303 총선에 관한 기억 한 가지... RanomA 2016.04.23 203 0
302 크리칼레프 혹은 크리칼예프 RanomA 2014.06.16 935 0
301 김영삼의 5.18 특별법 제정의 배경 file RanomA 2013.05.21 3158 0
300 1994년 여름과 올해 여름의 더위 비교 file RanomA 2012.08.01 5736 0
299 도지사님의 가카 평가 file RanomA 2012.05.18 4632 0
298 가카의 업보가 끝이 없다 RanomA 2012.04.02 4275 0
297 우리나라도 고속 증식로를 만들 건가 보군 RanomA 2012.03.15 13158 0
296 대운하 찬성자 file RanomA 2012.02.26 3672 0
295 등산 갔다가 '도지삽니다' 관련 얘기를 3번이나 들었다능... RanomA 2012.01.07 4284 0
294 그리스가 남유럽이라 놀기 좋아해서 망해간다? RanomA 2011.09.12 2263 0
293 신경무의 영결식을 나타낸 그림 file RanomA 2011.03.14 3862 0
292 백기완의 박정희 평가에 대한 루머 RanomA 2011.03.10 6473 0
291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RanomA 2010.12.24 3216 0
290 '무상급식 = 망국적 파퓰리즘'이라는 오세훈의 업적 file RanomA 2010.12.08 394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