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조선왕조 적통의 어긋남... (1)
2003.11.25 01:48
잘 알다시피 조선왕조는 유교를 기본으로 해서 세워진 나라이다. 유교란 어떤 것인가.
동중서에 의해 한나라의 기본 정책으로 채택된 큰 이유중의 하나가 상하질서가 있어
왕조의 지배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닌가. 그 유교의 중요한 상하질서중의 하나가 바로
적장자 세습이다. 적장자란 적통, 즉 정부인에게서 태어나고 첫째 아들이라는 말이다.
원래 유교적 사상에서는 가계의 적통은 장자가 잇고, 장자가 죽으면 그 아들이 잇고,
아들이 없으면 양자를 들이는 것이다. 차남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이 원칙. 그렇기때문에
예송논쟁의 핵심이 바로 둘째 아들 효종이 적장자인가 아닌가를 따져 그가 정말 왕이
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인해 정권이 두번이나 뒤바뀐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조선시대의 적장자에 대한 개념은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후대에 가서는.
하지만 명분과는 달리 자식만큼은 사람의 뜻으로 안되는 것. 조선왕조 시대에 적장자
출신의 왕은 의외로 드물며, 적장자 출신의 왕치고 순탄하게 오래 왕위를 거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태종태세문단세를 외워가며 쭉 살펴보자.
태조: 뭐 태조는 왕조의 개창자이니 적장자 이런 거하고는 거리가 머니까 패스~~~
정종: 태조의 둘째 아들. 형인 방우가 알 수 없는 종적으로 사라졌으니 그를 적장자라
볼 수 있으나, 다섯째 아들 태종 방과에 의해 허수아비 왕으로 옹립되어 2년 남짓한
왕 생활 후에 아우에게 양위
태종: 태조의 다섯째 아들. 형이 셋이나 더 생존해 있으니 적장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음.
세종: 태종의 셋째 아들. 셋째 아들인데다 이미 세자로 책봉되어 있던 양녕대군이
있었으니 그 역시 적장자라고 볼 수 없다.
문종: 명실상부한 세종의 적장자이다. 세종 치세 후반기의 업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종의 명 작품이었고 촉망되는 왕이었으나 건강의 문제로 인해 2년도
채 못채우고 병사. 그의 빠른 죽음은 인종과 함께 최대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조에
의해 조선왕조가 뒤틀려버린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더 안타깝기 그지없다.
단종: 이 역시 적장자이나, 어린 나이에 보호자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 그를 비극적인
상황으로 몰아갔다. 그가 장성할 때까지 아버지, 혹은 어머니, 아니 하다 못해 세종의
왕비인 소헌왕후라도 살아 있었으면 세조가 김종서와 황보인이라는 신하에게 휘둘리는
왕이라는 누명으로 난을 일으킬 수 없었을 거다.
세조: 세종의 둘째 아들. 형인 문종과 적장손인 단종이 있으니 당연히 그도 적장자가
아님.
예종: 세조의 둘째 아들. 첫째 아들인 장경세자가 있었고 그의 아들 월산군과 자을산군이
있었으나 너무 어려 그가 왕위로 올랐으나 역시 적장자가 아님.
성종: 장경세자의 아들이나 형인 월산군을 제치고 왕위에 오름. 적장자가 아님.
연산군: 성종의 적장자. 문종이나 단종과 같은 경우 세종이 세자가 되기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궁궐이 아닌 사가(私家)가 출생지이지만 연산군은 궁궐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축복받은 적장자. 하지만 그 자부심이 지나쳤던 것일까. 신하를 무시하는 정치를 휘두른
탓에 신하에게 쫓겨나는 첫 임금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됨.
중종: 성종의 둘째 아들. 적자이기는 하나 장자는 아님.
인종: 중종의 적장자. 하지만 그 역시 1년도 채 못채우고 의문이 섞인 채로 병사함.
명종: 중종의 둘째 아들. 형인 인종이 있었으니 적장자가 아님.
선조: 중종의 손자이나 명종이나 인종의 자식이 있었다면 대통을 이을 수 없는, 직계가
아닌 방계의 자손. 아버지는 사상 최초로 대원군으로 추존될 만큼 왕이 될 혈통은
아니었음. 이로 인한 컴플렉스가 심하여 (왜냐하면 선조와 비슷한 조건의 왕손이 많아서
신하와 대비는 누구를 지명하든지 상관없는, 즉 왕위에 오를 필연성이 없는 존재
였으므로) 적장자에게 물려주고 싶었으나 박복한 그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으며
늘그막에 얻은 유일한 적장자 영창대군은 서자라고 혐오하던 광해군에 의해 살해당함.
반 왔다. 잠시 쉬고...
동중서에 의해 한나라의 기본 정책으로 채택된 큰 이유중의 하나가 상하질서가 있어
왕조의 지배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닌가. 그 유교의 중요한 상하질서중의 하나가 바로
적장자 세습이다. 적장자란 적통, 즉 정부인에게서 태어나고 첫째 아들이라는 말이다.
원래 유교적 사상에서는 가계의 적통은 장자가 잇고, 장자가 죽으면 그 아들이 잇고,
아들이 없으면 양자를 들이는 것이다. 차남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이 원칙. 그렇기때문에
예송논쟁의 핵심이 바로 둘째 아들 효종이 적장자인가 아닌가를 따져 그가 정말 왕이
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인해 정권이 두번이나 뒤바뀐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조선시대의 적장자에 대한 개념은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후대에 가서는.
하지만 명분과는 달리 자식만큼은 사람의 뜻으로 안되는 것. 조선왕조 시대에 적장자
출신의 왕은 의외로 드물며, 적장자 출신의 왕치고 순탄하게 오래 왕위를 거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태종태세문단세를 외워가며 쭉 살펴보자.
태조: 뭐 태조는 왕조의 개창자이니 적장자 이런 거하고는 거리가 머니까 패스~~~
정종: 태조의 둘째 아들. 형인 방우가 알 수 없는 종적으로 사라졌으니 그를 적장자라
볼 수 있으나, 다섯째 아들 태종 방과에 의해 허수아비 왕으로 옹립되어 2년 남짓한
왕 생활 후에 아우에게 양위
태종: 태조의 다섯째 아들. 형이 셋이나 더 생존해 있으니 적장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음.
세종: 태종의 셋째 아들. 셋째 아들인데다 이미 세자로 책봉되어 있던 양녕대군이
있었으니 그 역시 적장자라고 볼 수 없다.
문종: 명실상부한 세종의 적장자이다. 세종 치세 후반기의 업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종의 명 작품이었고 촉망되는 왕이었으나 건강의 문제로 인해 2년도
채 못채우고 병사. 그의 빠른 죽음은 인종과 함께 최대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조에
의해 조선왕조가 뒤틀려버린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더 안타깝기 그지없다.
단종: 이 역시 적장자이나, 어린 나이에 보호자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 그를 비극적인
상황으로 몰아갔다. 그가 장성할 때까지 아버지, 혹은 어머니, 아니 하다 못해 세종의
왕비인 소헌왕후라도 살아 있었으면 세조가 김종서와 황보인이라는 신하에게 휘둘리는
왕이라는 누명으로 난을 일으킬 수 없었을 거다.
세조: 세종의 둘째 아들. 형인 문종과 적장손인 단종이 있으니 당연히 그도 적장자가
아님.
예종: 세조의 둘째 아들. 첫째 아들인 장경세자가 있었고 그의 아들 월산군과 자을산군이
있었으나 너무 어려 그가 왕위로 올랐으나 역시 적장자가 아님.
성종: 장경세자의 아들이나 형인 월산군을 제치고 왕위에 오름. 적장자가 아님.
연산군: 성종의 적장자. 문종이나 단종과 같은 경우 세종이 세자가 되기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궁궐이 아닌 사가(私家)가 출생지이지만 연산군은 궁궐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축복받은 적장자. 하지만 그 자부심이 지나쳤던 것일까. 신하를 무시하는 정치를 휘두른
탓에 신하에게 쫓겨나는 첫 임금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됨.
중종: 성종의 둘째 아들. 적자이기는 하나 장자는 아님.
인종: 중종의 적장자. 하지만 그 역시 1년도 채 못채우고 의문이 섞인 채로 병사함.
명종: 중종의 둘째 아들. 형인 인종이 있었으니 적장자가 아님.
선조: 중종의 손자이나 명종이나 인종의 자식이 있었다면 대통을 이을 수 없는, 직계가
아닌 방계의 자손. 아버지는 사상 최초로 대원군으로 추존될 만큼 왕이 될 혈통은
아니었음. 이로 인한 컴플렉스가 심하여 (왜냐하면 선조와 비슷한 조건의 왕손이 많아서
신하와 대비는 누구를 지명하든지 상관없는, 즉 왕위에 오를 필연성이 없는 존재
였으므로) 적장자에게 물려주고 싶었으나 박복한 그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으며
늘그막에 얻은 유일한 적장자 영창대군은 서자라고 혐오하던 광해군에 의해 살해당함.
반 왔다. 잠시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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