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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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프로젝트에서 한 프리랜서 개발자가 커피메이커를 갖다놓고 커피를 즐기고 있다.

종종 옆에서 흘러나오는 커피 향기는 참 좋다.

다른 개발자 한 명이 그 사람에게 커피를 선물한 것이 헤이즐넛. 사람들 반응은 '오...

헤이즐넛... 이거 내가 좋아하는 향이야...'

그리고 헤이즐넛이 다 떨어져갈 무렵, 내가 그 사람에게 개발 문제로 좀 도움을 받았기에

보답으로 커피를 선물했으니, 그게 바로 하와이안 코나 초콜렛 마카다미아 넛.


95년도에 처음 원두커피 마실 때에 흔히 접할 수 있었던 향커피 헤이즐넛을 처음으로

선택했는데, 이게 향은 좋은데 맛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향도 괜찮고

맛도 괜찮은 게 없을까... 했는데 성년이형 통해서 이 커피를 알게 됐다. 성년형이

코나 커피를 제일 좋아한다고 해서 뭘까 하고 사다 먹어봤는데, 그때부터 나도 제일

좋아하는 커피가 됐다. 나중에 커피 관련 책을 사서 보니 하와이안 코나 커피는 블루

마운틴과 맞먹는 고급 커피라고 하더구만. 다만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 마카다미아넛은

코나 커피에 향을 입힌 건지, 아니면 헤이즐넛처럼 싸구려 커피에 향을 입힌 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좋아하는 커피인데, 다른 사람들 입에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하면서 건네니

다른 사람들 모두 '응? 처음 듣는 건데. 뭐지?', '응... 초콜렛 마카다미아넛이라는

거에요.'

마셔본 사람들 다들 '오... 이 커피 좋은데...'이라는 반응... 후훗...

아마 그냥 좀 싼 커피를 사도 됐을텐데 굳이 비싼 저 커피를 선물한 건, 아마도

'내가 즐기는 커피의 맛을 다른 사람들도 즐기길 바래...'라는 것에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걸 나는 즐긴다...'라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

여튼 오랜만에 초콜렛 마카다미아넛을 잘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