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회원가입로그인

신입직원 하나가 그만뒀다.

2006.03.01 21:58

RanomA 조회 수:1236

지지난주 일요일, 그러니까 19일은 20일 프로젝트의 대미인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한창 바빴었다. 한데 신입직원 하나가 오지 않고 있더라구. 이 신입직원은 전에 우리회사에서

병역특례를 하던 녀석이니 마냥 신입직원처럼 회사 사정 모르는 애도 아닌 애였지.

며칠 전에 졸업도 했었는데, 이번 5월에 결혼한대나. 부럽... Emoticon

왜 안오는가 했더니 신혼살림을 차리게 될 집 전세계약을 하는 터라 그랬다고 하길래

PM이 그럼 끝나는 대로 오라고 했지. 그랬는데...

며칠 뒤에 녀석이 회사를 관둬버렸다. 이유를 물어본 즉슨...

옆에서 같이 전세계약을 하고 있던 피앙세가 통화를 듣고 일요일에도 출근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니 '힘들어'라고 하더랜다.

여태까지 휴일이나 토요일에도 회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오늘도 이런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더 힘들 것 같다고. 그렇게 사는 당신이랑은 결혼해서도 힘들

것 같아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댄다.

하아...

이 녀석이 전에 병역특례때 다른 프로젝트때문에 근 두 달을 여자친구를 못만났다가

파토난 전례가 있는데다가, 결혼을 앞둔 피앙세의 그런 진지한 고민에 결국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더군.

하아...

딱히 할 말이 없더라. 나뿐만 아니라 PM, Sub PM도 '마, 이겨내야지' 하지 못한 건

스스로들도 힘들어 지쳐있는데 그렇게 만류를 할 수 없었기때문이겠지.

하아...

p.s. 결혼을 앞두고 요즘 같은 때에 남편될 사람에게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는

피앙세의 배짱도 대단한 것 같기도...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자기가 여유가 되기때문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