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명주(名酒)
2003.07.03 01:27
그저께 오랫만에 이지환을 만나러 신천역으로 갔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내리면
지둘리고 있을 줄 알았더니 이 떠그랄 넘이 유붕이 자원방래했는데도 20분이나 늦네.
그래서 그냥 바로 신천역으로 갔는데...
'창천항로'라고 삼국지를 조조의 시각에서 바라본 통쾌한 만화가 있다. 거기에 보면
오나라 손가의 두번째 왕 손책이 그의 친구이자 탁월한 군사적 지략가인 주유와 환담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손책의 어린 아들이 그 둘 사이에 들어오자, 주유가 '아드님
앞에서 이런 어려운 얘기를 해도 될른지요.' 하니 손책이 하는 말이...
'주유와 주유의 지략은 천하의 명주이다. 손씨 부자 둘이서 맘껏 취해보자!'라고 한다...
이지환 이 녀석이랑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들과는 또다른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재미가
즐겁다. 정치/사회/경제/역사/음악/영화/과학/컴퓨터를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어디
가서는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주제로 밤새워 토론하고 얘기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날 한 얘기를 꼽아보자면...
'서로가 그리는 대통령의 모델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우리나라 합리적인 보수
세력', '노둥운동, 연대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의 모색', '조선국왕의 정치력', '세계
유일의 철인정치 국가 조선', '매킨토시의 유용한 브라우져와 IE의 독점', 'BIS II에 따른
금융권의 IT 산업전망', '살인의 추억과 배우들, 그리고 지리멸렬', '자우림의 가사에
대한 단상', '새로이 알게된 락그룹 Nell', '양자역학 강의 주제 검토(이건 전에 한
얘기인가?)', 'G2/D-SLR과 우리의 내공'... 뭐 중간중간에 사적인 얘기들도 당연히 많이
오가면서도, 저런 얘기들로 우리의 대화는 넘실거렸다.
원래는 11시까지만 술을 마시려고 했으나 어느새 12시를 넘어섰을 때, 내가 이지환에게
던진 한 마디...
'이지환과 그의 얘기는 천하의 명주라, 오늘밤 술이 모자라더라도 나는 너에게 대취
하겠구나.'
나와 뜻이 맞고, 얘기가 통하는 사람과 밤새도록 통음하는 즐거움은 참으로 대단하다.
지둘리고 있을 줄 알았더니 이 떠그랄 넘이 유붕이 자원방래했는데도 20분이나 늦네.
그래서 그냥 바로 신천역으로 갔는데...
'창천항로'라고 삼국지를 조조의 시각에서 바라본 통쾌한 만화가 있다. 거기에 보면
오나라 손가의 두번째 왕 손책이 그의 친구이자 탁월한 군사적 지략가인 주유와 환담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손책의 어린 아들이 그 둘 사이에 들어오자, 주유가 '아드님
앞에서 이런 어려운 얘기를 해도 될른지요.' 하니 손책이 하는 말이...
'주유와 주유의 지략은 천하의 명주이다. 손씨 부자 둘이서 맘껏 취해보자!'라고 한다...
이지환 이 녀석이랑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들과는 또다른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재미가
즐겁다. 정치/사회/경제/역사/음악/영화/과학/컴퓨터를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어디
가서는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주제로 밤새워 토론하고 얘기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날 한 얘기를 꼽아보자면...
'서로가 그리는 대통령의 모델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우리나라 합리적인 보수
세력', '노둥운동, 연대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의 모색', '조선국왕의 정치력', '세계
유일의 철인정치 국가 조선', '매킨토시의 유용한 브라우져와 IE의 독점', 'BIS II에 따른
금융권의 IT 산업전망', '살인의 추억과 배우들, 그리고 지리멸렬', '자우림의 가사에
대한 단상', '새로이 알게된 락그룹 Nell', '양자역학 강의 주제 검토(이건 전에 한
얘기인가?)', 'G2/D-SLR과 우리의 내공'... 뭐 중간중간에 사적인 얘기들도 당연히 많이
오가면서도, 저런 얘기들로 우리의 대화는 넘실거렸다.
원래는 11시까지만 술을 마시려고 했으나 어느새 12시를 넘어섰을 때, 내가 이지환에게
던진 한 마디...
'이지환과 그의 얘기는 천하의 명주라, 오늘밤 술이 모자라더라도 나는 너에게 대취
하겠구나.'
나와 뜻이 맞고, 얘기가 통하는 사람과 밤새도록 통음하는 즐거움은 참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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