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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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2003.03.22 09:23

RanomA 조회 수:412

언제나 잠이 모자라 인상 찡그리고, 괴로워하며 일어나는 아침...

2호선의 그 처절함에 짜증내고, 97-2의 배신에 울부짖었던 아침...

하지만 오늘은 왠 일일까...

어제 밤에는 만수네 닉도 '젠장!!!'을 연속한 주제에..

밥달라고 보채는 페로의 울음 소리에, 무심히 사료통을 기울이는 대신에

한 번 더 쓰다듬어주면서 골골이를 듣고...

어제는 비올 것처럼 바람이나 날리던 하늘을 쳐다보니 새파랗게 개어있고...

짧게 자른 머릿결 사이를 두드리고 가는,

얇은 면남방 하나 입은 내 몸을 휘감는,

서늘한 바람은 더없이 상쾌하고...

발걸음은 가볍고, 사람들은 여유롭고, 내 입가에는 흥얼거림이 얹혀지는

이 아침...

얼마만일까..

강남역을 나서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David Lanz의 피아노 소리도 좋고,

내 옆자리 앉은 여인네 입에 물린 사탕의 달콤한 향기도 좋은 오늘 아침.

모두들 좋은 아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