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되었다.
2003.01.13 09:42
2주전쯤에 이지롤이랑 둘이서 감자탕이랑 소주를 한 잔 하면서 그 인간 여친의
얘기를 들었다. 뭐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인간이 배수영이랑 사귈
때와는 달리 둘이서 공통점이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대화거리도, 같이
공유하는 것이 부족한 것이 아쉬움이라고 하더군. 그때 문득 옛날 생각이 다시
떠오르더라.
한 3년 전쯤이었나... 고등학교때 동기 (친구라고 할 만큼 친하지는 않고) 녀석
생일파티에 어쩌다가 참석하게 됐었는데...
그 녀석 술이 취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었는지 우리에게 계속 자랑하더군. 그 녀석
옆에 있던 놈은(역시 고등학교 동기) 유치원 때부터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계속 함께 다닌 20년 친구라고... 참 그런 인연도 드물지 싶지만서두
어쨌거나 20년지기는 20년지기이니 계속 자랑을 하면서 '너희는 있냐'라고
하더구만...
계속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 녀석이 또다시 자랑할 때 얘기를 해줬지.
"민구야, 20년 친구라니 참 부럽다. 그러고보니 아직 난 20년 친구는 없지.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사귄 친구가 벌써 8년이 되어간다. 지금 내겐20년 친구는
없지만, 내가 그 친구들과 계속 친구로 남는다면 내가 요절하지 않는 한 20년 친구나
30년 친구는 언젠가 생기지 않겠니. 지금 당장 나에게 20년 친구가 없을지언정,
앞으로 20년, 30년, 혹은 평생을 함께 할 친구를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나로서는
결코 너의 20년 친구를 마냥 부러워하지는 않을 거야." (물론 이렇게 잘 정리해서
말하지는 않았지. 내가 무신 연설가도 아니고...)
하여튼 그런 내용이었다...
그 얘기를 가지고 이지롤에게 말했지.
"우리 엄마, 아버지가 처음에 결혼하셨을 때에 세간살이라고는 이불이랑 밥상,
밥그릇밖에 없었지. 하지만 엄마는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그랬더라도, 둘이 같이
살면서 세간살이를 하나 하나 사면서 얻는 즐거움, 재미도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
너도 여친이랑 지금 현재 서로 모르는 게 많고, 공통점이 없으면 어때. 20년, 30년
지기를 만들어가듯이, 둘만의 세간살이 만들어 가듯이 추억과 기억을 지금부터
만들고 공유하면 되는 거지. 어때... 그럴 듯한 말이냐?"
그렇게 보면 나도 참 세상 긍정적으로 사는 듯하다.
어쨌거나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친한 친구들이라고 여기는 대학교 친구들과 만난지
어언 10년이 되었고, 10년지기가 되었다.
뭐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그런 거창한 친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즐거울 때에 함께
했고, 즐거워하고, 같이 있을 때 흥겨운 친구들.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평생지기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얘기를 들었다. 뭐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인간이 배수영이랑 사귈
때와는 달리 둘이서 공통점이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대화거리도, 같이
공유하는 것이 부족한 것이 아쉬움이라고 하더군. 그때 문득 옛날 생각이 다시
떠오르더라.
한 3년 전쯤이었나... 고등학교때 동기 (친구라고 할 만큼 친하지는 않고) 녀석
생일파티에 어쩌다가 참석하게 됐었는데...
그 녀석 술이 취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었는지 우리에게 계속 자랑하더군. 그 녀석
옆에 있던 놈은(역시 고등학교 동기) 유치원 때부터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계속 함께 다닌 20년 친구라고... 참 그런 인연도 드물지 싶지만서두
어쨌거나 20년지기는 20년지기이니 계속 자랑을 하면서 '너희는 있냐'라고
하더구만...
계속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 녀석이 또다시 자랑할 때 얘기를 해줬지.
"민구야, 20년 친구라니 참 부럽다. 그러고보니 아직 난 20년 친구는 없지.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사귄 친구가 벌써 8년이 되어간다. 지금 내겐20년 친구는
없지만, 내가 그 친구들과 계속 친구로 남는다면 내가 요절하지 않는 한 20년 친구나
30년 친구는 언젠가 생기지 않겠니. 지금 당장 나에게 20년 친구가 없을지언정,
앞으로 20년, 30년, 혹은 평생을 함께 할 친구를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나로서는
결코 너의 20년 친구를 마냥 부러워하지는 않을 거야." (물론 이렇게 잘 정리해서
말하지는 않았지. 내가 무신 연설가도 아니고...)
하여튼 그런 내용이었다...
그 얘기를 가지고 이지롤에게 말했지.
"우리 엄마, 아버지가 처음에 결혼하셨을 때에 세간살이라고는 이불이랑 밥상,
밥그릇밖에 없었지. 하지만 엄마는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그랬더라도, 둘이 같이
살면서 세간살이를 하나 하나 사면서 얻는 즐거움, 재미도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
너도 여친이랑 지금 현재 서로 모르는 게 많고, 공통점이 없으면 어때. 20년, 30년
지기를 만들어가듯이, 둘만의 세간살이 만들어 가듯이 추억과 기억을 지금부터
만들고 공유하면 되는 거지. 어때... 그럴 듯한 말이냐?"
그렇게 보면 나도 참 세상 긍정적으로 사는 듯하다.
어쨌거나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친한 친구들이라고 여기는 대학교 친구들과 만난지
어언 10년이 되었고, 10년지기가 되었다.
뭐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그런 거창한 친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즐거울 때에 함께
했고, 즐거워하고, 같이 있을 때 흥겨운 친구들.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평생지기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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