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는 고베, 나가사키와 함께 일본에서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O대 XXX 이런 거 놀이하기 좋아하는 일본애들 말로는 3대 야경이라고. 그래서 노구치 료칸에 물어보니 밤 7시 반쯤에 하코다테 산으로 올라가는 셔틀 버스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7천엔 주고 6명 가족 예약을 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길이 매우 좁으면서 구불구불하다 보니 버스가 커브 틀면 맞은 편에서 오던 차들은 서야 한다. 서야 할 지점 모르는 사람이 올라가면 중간에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될 확률이 컸다. 그래서인지 그 시간대에는 택시와 버스만이 운행하고 일반 차들은 못 올라간다고 한다.

왼쪽 하단이 바로 우리가 올라간 하코다테산(函館山) 되시겠다. 사진은 대략 북쪽을 보면서 찍은 것.
나무위키를 보니 케이블카도 있지만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정비를 위해서 운행을 안해서 버스가 헬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이 기간에 오후 5시쯤인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1시간 전에 버스를 타둬야 한대나.
여튼 올라갔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삼각대 펼쳐서 사진 찍는 것도 민폐를 각오하고 인내심 있게 찍어야 했다. 거기에 장노출을 하는데, 사람들 움직임으로 바닥이 흔들리는 것도 영향을 받았다. 차라리 밤 10시 이후에 개인 차로 올라오는 게 한적하게 찍을 수는 있겠다 싶지만, 그 시간에는 온천하고 술 마셔야지, 무슨 야경이야. ㅋㅋㅋ
이때의 경험 때문에 나중에 나가사키 갔을 때에는 야경찍으러 갈 생각을 안했다. 그때는 진짜 하루 죙일 걸어다녀서 발 아프고 피곤하지, 맛있는 맥주와 일본 요리를 먹으면서 놀아야지 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가사키 호텔 앞에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거 같은 사람들 모습을 보면서 '가볼까? 에이, 안 가!!!' 하면서 술마시러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