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남쪽이랑 이즈 반도 여행을 통해 많이 맘에 들었던 일본 여행. 이번에는 일본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까운 큐슈 쪽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때는 바야흐로 1월 22일 목요일, 한국의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아서 큐슈는 꽤나 따뜻하겠구나... 하면서 출발...
큐슈로 가는 길은, 일단은 대부분 후쿠오카로 가서 거기를 기점으로 움직이는 거겠지...
후쿠오카... 사실 만화로 일본 문화를 배운 게 대부분인 나로서는 이 동네는 괜히 친근하다. 100권 넘게 연재된 '아빠는 요리사'의 배경이 여기이다 보니 참 오래 친근해진 느낌. 거의 97년도부터 읽어왔으니 20년 가까이. 하카다 외에도 구마모토로 유학간 아들에게 말고기 육회를 사주는 아버지 얘기도 있고, 가고시마에서 온 아가씨 얘기도 있고. 거기에 만화 캐릭터의 술마시는 스타일은 어째 우리나라랑 비슷한 느낌이고. ㅎㅎㅎ...
드디어 만화로만 배우던 후쿠오카 (만화에서는 늘 하카다라고 한다)를 직접 가본다...지만 실제로는 큐슈의 온천과 료칸을 가는 게 목표인지라 제대로는 못즐겼... ㅎㅎㅎ...
여튼 하카타역 근처의 도요타 렌탈에서 차를 렌트한 후에 온천 료칸의 동네로 유명한 유후인(湯布院)으로 달렸다. (근데 우리나라는 湯 이 글자를 '탕'으로 읽는데 일본은 왜 '유'로 읽지? 뒤의 후인(布院)을 보면 분명 음독이지 싶은데... 하고 네이뇬으로 검색하니 훈독이랜다. 음독은 '토–'... 왜 같은 단어라도 훈독과 음독이 섞이는 거여... 엔하위키에 지명은 제각각이라고 하더니만... 아, 훈독/음독 어렵다...)
왼쪽이 후쿠오카의 출발지, 오른쪽이 유후인의 니혼노 아시타바.
사실 유후인 쪽으로 가면서 중간에 장어집도 들를려고 했으나... 인천공항에서 뱅기가 출발이 40분이나 지연되면서 계획이 모두 헝클어져버렸... -_-a 뱅기가 후쿠오카 근처에 왔을 때는 번개가 '빡!!!' 하고 치는 바람에 인생 끝나나 했고... 1년만에 다시 운전하는 우측 운전석의 압박, 그리고 신호등 읽기 적응 다시 하기 (우리나라랑 모양 다르다.) 거기에 도쿄랑 달리 이 동네는 어째 교통 규칙을 덜 지키는 느낌. 확실히 우리나라랑 비슷한 점이 좀 더 있... -_-a
그렇게 도착한 유후인의 니혼노 아시타바 료칸.

도착했을 때 주던 웰컴 티. 중간에 점심도 못먹고 달린 우리를 달래주던 음식.

로비는 요렇게 생겼다.

가짜 벽난로...
유후인에 워낙에 한국 사람이 많이 오다 보니 이 료칸의 스탭 중에는 한국인도 있어서 우리를 안내해줬다.

우리가 묵게 된 숙소

일본 느낌 난다. ㅎ...

은근히 좋아하는 소품.

방의 복도. 오른쪽 창문 너머 보이는 방이 이불이 펴져 있던 방.

마찬가지. 창문 너머가 잠자는 방이고, 그 맞은 편인, 그러니까 사진찍고 있는 나의 오른쪽에 방이 하나 더 있다.


개? 사자?

여기는 노천 온천이 예약제라서 이렇게 사진을 맘껏 찍을 수가 있었다. 단 시간이 30분씩이기 때문에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좋았다.


이후 나온 저녁 식사. 이 지방의 특선 요리가 코스였다.




일본 왔으니 니혼슈(日本酒) 한 잔 자시고...







이렇게 코스 요리를 먹고 나니 부실한 점심은 안들호로 보내고 뿌듯하게 배가 불렀...

디져트...
그러고는 숙소에 돌아와서 노닥거리다 면세점에서 사왔던 와인을 냠냠하는데... 여기는 주위에 가게가 없기 땜시 안주로 룸서비스를 시켰다.

배가 부를 건 아니고... 와인과 맥주에 곁들이는 안주

이렇게 술과 얘기가 곁들여져 웃음소리는 창문 너머로 흘러나가고 밤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