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관광을 다 끝내고 호텔에 돌아와서 땀을 식히기 위해서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물이 안시원해... -_-a
(사진은 아침에 찍어둔 거)
당연히 하루 종일 저 더운 날의 야외 수영장이니 물 온도도 기온과 크게 차이가 안나겠지. 체온보다 낮겠지만 여튼
안시원한 온도... ㅎ...
오히려 땀뺀 느낌? ㅎㅎㅎ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하니 어느새 어둑어둑...
음식 사진을 그렇게 열심히 찍는 편은 아니다 보니, 괜히 신경쓰이고 무거운 카메라는 오늘 저녁에는 안들고 나가기로 결심.
몇 발짝 안되는 Pub Street로 걸어가는데, 툭툭 기사들은 어찌나 말을 걸어오는지.
'내가 그거 탈 거였으면 이 호텔에 자리 잡지 않았단다.'
'크메르 키친'이라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서 (많고 많은 식당으로 가득찬 Pub Street 이지만 절대적인 크기 자체는 작아서
조금만 걸으면 쉽게 찾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Spring Roll 을 맥주 안주용으로 하나 시키고, 메인 메뉴는 이것저것 보다
카레가 눈에 띄어서 무난한 크메르 카레로 시켰다.
여기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과, 태국의 똠얌꿍이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탓에 캄보디아
전통 음식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 찾은 절충점.
크메르 카레는 우리나라나 일본식처럼 루가 들어가 있지 않아 거의 국과 비슷했으며, 코코넛 크림이 첨가되어 있어서
부드러웠다. 뭐 여튼 카레 좋아하는 나로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밥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데...
문제는 이 동네 가게들은 다 문 활짝 열어놓고 씰링 팬 (천정에 달린 선풍기) 트는 스타일이라 에어컨도 없고, 더웠...
그래서 호젓하게 맥주를 마실 분위기가 아니었다. 양넘들은 야외에서 잘도 놀았지만 더위는 딱 싫은 나로서는 영...
결국 맥주도 한 병만 마시고는 차라리 호텔의 룸서비스를 이용해야겠다 싶어서 후다닥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구멍가게에서 하이네켄 캔 맥주 잔뜩 사서 들고 왔... 호텔 방의 미니 바(Bar)보다 훨씬 저렴해서
흡족했다. ㅎㅎㅎ... 뭐 미니 바의 가격도 우리나라 편의점의 하이네켄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기는 했지만,
나처럼 많이 마셔주는 사람에게는 저럴 필요가 있었다. ㅎㅎㅎ...
시원하게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술 좀 마시면서 놀다, 출출하니 스테이크 하나 시켰는데 대략 만 원 정도?
아주 그냥 우리나라에서는 손을 벌벌 떨 돈지랄을 신나게 한 듯... ㅎㅎㅎ...
그렇게 노곤한 하루가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