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다시 프로젝트에 들어갈 거 같아서 여유가 있을 때 휴가 내자 싶어서 오늘 휴가 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쉬다가 11시쯤에 관악산으로 나섰는데...
오늘은 모처럼 쉬는 날인만큼 좀 빡세게 다니기로 결정... 그래서 인터넷 뒤져보니 연주대에서
팔봉 능선을 가는 코스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로 선택...
우리가 연주대 방향으로 갈 때에는 주로 서울대에서 깔딱고개인 ③ 번(주황색 깃발 있는 곳)까지 갔다가
다시 그 코스로 내려오곤 했다. 그러다보면 GPS 로그로 나타나는 경로가 하나의 선으로 나타나는데 (갔던 길로 되돌아오기),
그게 맘에 안들어서 경로를 최대한 둥글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전에 일단은 진짜(^_^) 연주대로 가보기로 했다. 위의 그림 상으로는 ① 번이 관악산의 정상 연주대다.
연주대에서 찍은 경마장과 과천 시내 사진
여기가 관악산 정상이라는 표식이 있다.
관악산 정상에 사는 고양이.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물을 먹고 살고 있었다. 사람이 처음 가면 피했다가 별 해꼬지를 안한다
싶으면 스리슬쩍 다가온다. 그러다 사람이 뭐 주면 후다닥 달려온다. 나는 줄 게 없었는데 담에는 사료 샘플 한 봉지나
가져다 줄까 싶다. 옆에 비둘기 떼거리도 있던데, 추워서 그런지 스틱으로 때려야 후두둑 날던데, 그거나 잡아서 줄까 싶기도 하고...
늘 깔딱고개에서 볼 때는 왼쪽에 있던 관악산 기상 관측소가 연주대로 오면서 오른쪽에 보인다. 그리고 멀리 방송용 안테나도 있고.
지도 경로 상 ②번의 관악산 기상 관측소 (위의 사진에서 둥그런 지붕을 갖고 있던 건물)에서 찍은 대방, 영등포쪽 풍경
지도상 ④번의 방송용 안테나 밑의 이정표.
위의 장소에서 찍은 방송용 안테나.
⑤의 장소에서 찍은 과천 시내 모습
⑥ 의 장소에서 안양쪽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 맨 왼쪽 봉우리의 작대기는 깃발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에는 국기봉이 여러 개
있는 듯...
팔봉과 불성사 갈림길 (⑦). 여기서부터 팔봉능선인데, 사진에는 없지만 오른쪽에 '위험' 표시가 있어서 초큼 긴장했음.
이때부터 나를 괴롭힌 문제는 아랫배에서 꾸루룩 꾸루룩 신호가 오고 있음. 휴지도 없는데 어쩌라구...
갈림길에서 살짝 올라간 곳에서 찍은 대방쪽 풍경

같은 장소에서 연주대쪽을 보면서 찍은 사진. 방송용 안테나가 잘 보이고, 그 조금 왼쪽에 기상관측소의 구형 지붕이 살짝 보인다.
⑧의 장소에서 찍은 남쪽 능선 사진들
⑨의 장소인데, 이 사진을 굳이 찍은 건...
여기를 내려오다 죽을 뻔해서리... -_-a. 사진으로 보면 높이가 감이 안잡히겠지만 대략 3~4m쯤 되는데, 여기서 내려오면서
암벽타듯이 팔로 매달렸는데 갑자기 손과 팔이 저릿... 순간 '이거 놓치겠다, 구르면 죽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다행히 빨리 발판을 찾아 밟았지만 아찔했던 순간. 옆에 돌아가는 길 있는데 굳이 바위타고 내려오는 탓임... -_-a
이 위기를 넘기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일까, 폭풍설사 기운이 떵꺼 쪽으로 밀려나옴. 휴지도 없는 판국에 위급함을 어찌 해소하나...
근데, 관악산 등산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행사에서 사람들 가져가라고 나무에 매달아놓은 여행 팸플릿이 있다.
빠닥빠닥한 종이지만 그거 몇 개 슬쩍해서, 해결...
이제 등산에만 전념하면 됨다...
⑩ 의 장소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서 찍은 사진. 왼쪽에 기상관측소와 그 조금 오른쪽에 방송용 안테나가 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반대쪽으로 찍은 사진.
⑩까지 갔는데 밑으로 가는 길은 또 다시 암벽 타기... 다리도 이제 한계 상황인지라 죽을 거 같아서, 그리고 시간도 16시 30분인지라,
경로에서 보이는 것처럼 살짝 뒤로 갔다가 90도로 꺾어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다.
내려오던 길에 만난 ⑪번 장소의 이정표. 여기서 젖은 위 속옷을 여분으로 가져갔던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고 , 추가로 두꺼운
짚업 티셔츠를 입었다.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오면서는 몸에 열이 나지 않아 추위를 타기 때문에 취한 조처.
마른 속옷은 금방 몸을 덥혀줬다. 옷을 갈아입느라 정지해 있었더니 GPS 자국이 도드라진다.
경로 지도 ⑫ 의 장소가 연주대와 무너미 고개의 갈림길이다. (사진 위에서 밑 방향으로 볼 때) 왼쪽으로 가면 연주대 쪽의
화장실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다리를 건너 무너미 고개 방면으로 가게 된다. 지난 번에 연주대 가려다 무너미 고개로
잘못 갔던 것도 저기서 실수한 탓.
전체 걸은 거리 11.7 Km, 걸린 시간 6시간 15분, 소모 칼로리 1,951 cal...
운동 잘~~~했다.
p.s. 각 장소에서 풍경 사진과 GPS 경로 지도 상의 장소를 매칭시키는 방법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S로 사진을 찍을 때
사진에 GPS 정보가 들어가지만 (혹은 GPS 신호 입력기능 있는 카메라든지) 내 똑딱이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
그래서 GPS 정보에 있는 시간과 (Google Earth에서 몇 시 몇 분에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 표시해준다.) 카메라의 시간
(사진의 EXIF 정보 보면 나온다)과 매핑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