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고 있다. (친한 친구라는 박학기의 공연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김광석 노래를 들으면 그 고민 많던 대학교 1학년 2학년때의 MT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허름한 화장실이 곁들여진 침침하고 어두운 방안과 냄새나는 이불을 깔고 막걸리와 함께
선배들의 노래를 듣던 때.
좋아하던 사람이 생겨서 왠지 묘한 두근거림에 들이키던 맥주와 함께 들려오던 노래.
사랑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들이키던 술과 함께 들려오거나 혹은 내가
울부짖던 노래.
그때까지 김광석은 열정 뒤에 따라 오는 아픔과 슬픔을 위로해주는 느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었을 때에는 아픔보다는 아릿함, 슬픔보다는 씁쓸함.
새록새록 생생하던 감정을 느끼던 시절과 익숙하게 해어져버린 낡은 감정이 주는 느낌의 차이.
아직도 나는 슬프고 아프더라도 그때처럼 싱싱한 슬픔을 받는 생생한 감정이 있으면 좋겠다.
늙지 않고 싶다. 늙은 척하고 한숨쉬더라도. '서른 즈음에'보다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느끼고 싶은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