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에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라이브에서
대단한 위치를 쌓고 있는 두 가수를 한 자리에 모아서 콘서트를 열었더군.
이제 40줄에 접어 혹여 힘이 딸려 콘서트를 더 이상 못하지 않을까 하는 흉흉한
짐작마저 낳던 이승환이라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었건만, 뒤늦게 알아 표도
없고 그냥 지나치려던 차에, 냥갤의 볼볼탱 햏녀가 친구 사정으로 표가 한 장
남게 되어서 잽싸게 승차했다.
11시 30분부터 시작한 콘서트...
아직 청중들이 다 입장하지 않아 어수선한 가운데에 오프닝 게스트로 리사가 등장했다.
류리의 추천으로 들어본 1집 앨범은 꽤 노래 잘하는 신인이 하나 나왔구나 했는데
그녀의 타이틀 곡이었다. 어수선하지만 않았으면 그녀의 노래에 좀 더 집중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 2~3집 정도 내고 나면 콘서트를 할 레퍼토리도 갖춰지고
인지도도 얻어지면 꽤나 기대해볼 만한 가수였다.
그 다음은 나는 잘 모르지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나원주와 함께
'자화상'이라는 듀오를 결성했다가, 이번에 홀로 '휴(休)' 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낸
정지찬과 객원가수 둘이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뭐 무난하게 들을 만했지만, 요즘의
나에게는 그리 쉽게 와닿지는 않았던 듯.
이렇게 오프닝 게스트 무대가 끝난 후에 드디어 메인 이벤트 시작.
먼저 1 Round는 박정현의 무대.
처음 두 세곡은 그녀의 흥겨운 풍의 노래로 분위기를 살짝 올려준 후에, 그녀의 강점인
발라드로 메인을 만들어나갔다. 너무나 예쁘면서 훌륭한 목소리와 어울린 그녀의 노래들을
들으니 너무 좋아서 소름이 쫙 돋았다. (^_^) 생동감으로 가득한 그녀의 표정을 보니
예쁜 얼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짜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정말 그 넘치는
끼와 생명력을 보니, '이 사람은 가수를 하지 않았으면 자신의 열정을 어디에다 바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2004년의 시작 카운트다운이 있어, 난생처음 카운트다운을 위해 목청높여
외치니 겸연쩍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_^)
다만 노래와 노래 사이에 쉬는 동안 청중들에게 전하는 멘트는, 아직 어설픈 한국어
실력때문에 옥의 티가 되었던 듯.
그런 후에 조금은 낯설지만 파워풀한 롹 버젼의 콘서트로 청중들을 열광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목이 상하지 않을까 싶은 내지름은 내가 딱 좋아하는 지르는 창법의 여자
보컬이었고, 무대 이곳저곳으로 청중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은 열광
그 자체였다.
정신없이 휘몰아치길래, '이게 마지막인가 보다' 싶었더니 '꿈에'로 마무리를 하는데,
앞의 롹버젼에서의 그 내지름이 절대 그녀의 목을 다치게 할 수 없었던 듯, 여전히
예쁜 목소리로 슬픈 노래를 불러주니 왠지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그리고...
2 Round는 이승환!!!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의 면목을 대학교 축제 이후 근 10년만에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
그의 어떤 노래도 콘서트에서만큼은 청중의 기분을 띄워줄 수 있도록 라이브용 버젼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만, 그것 그대로였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의 멘트는 김광석 이후 최고였는데, 왕왕 밴드를 향해, '얘들아,
오늘 오신 이 분들은 그 비싼 입장료도 마다않고 오신 격조있으신 분들이니, 우리 모두
격조있고 차분한 발라드를 하자꾸나' 해놓고는 열광의 무대를 만들어나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다만~~~ 이제는 결혼해서인지 솔로부대는 괄시하고, 커플은
부추기는 코믹 멘트들은 좆타가도 좆치않다~~~ ㅋㅋㅋ...
대중적이면서 인지도 높은 좋은 곡들에, 콘서트의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그 어떤
콘서트보다도 사람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콘서트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이승환이
부르는 전 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나를 보면서 '역시 난 이승환의 팬이었구나' 싶었다.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행복한 느낌이 가득했다. '가족'과 같은 노래는 코러스가
원래 팬들이 녹음한 거였는데, 그날도 그 부분만큼은 모두들 하나되어 부르는데 어찌나
좋던지.
정말 멋졌다는 말 그 자체였다.
2 Round의 열광의 무대가 끝나고 나니 시간이 벌써 새벽 3시를 넘어섰고, 사람들은
앵콜을 외쳤으나 무대는 잠잠.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어디선가 '이승환, 박정현'을
외침소리가 나오더니 조금 있다 마지막 Final Round가 시작됐다.
이승환과 박정현의 듀엣이었는데, 어찌나 다정한 호흡으로 노래를 해주든지, 원~~~
그렇게 모든 무대가 끝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4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더구만. 질과
양 모두 채워준 콘서트였다.
두 사람의 무대를 받쳐주는 밴드도 8명 가깝게 준비해서 소리의 풍성함도 잘 만들어졌고,
시작 시간도 잘 챙겨주고,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내내 사람들을 열광시켜준 가수의 능력과
기획력 모두 흡족했다.
아~~~
또 가고잡아~~~
대단한 위치를 쌓고 있는 두 가수를 한 자리에 모아서 콘서트를 열었더군.
이제 40줄에 접어 혹여 힘이 딸려 콘서트를 더 이상 못하지 않을까 하는 흉흉한
짐작마저 낳던 이승환이라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었건만, 뒤늦게 알아 표도
없고 그냥 지나치려던 차에, 냥갤의 볼볼탱 햏녀가 친구 사정으로 표가 한 장
남게 되어서 잽싸게 승차했다.
11시 30분부터 시작한 콘서트...
아직 청중들이 다 입장하지 않아 어수선한 가운데에 오프닝 게스트로 리사가 등장했다.
류리의 추천으로 들어본 1집 앨범은 꽤 노래 잘하는 신인이 하나 나왔구나 했는데
그녀의 타이틀 곡이었다. 어수선하지만 않았으면 그녀의 노래에 좀 더 집중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 2~3집 정도 내고 나면 콘서트를 할 레퍼토리도 갖춰지고
인지도도 얻어지면 꽤나 기대해볼 만한 가수였다.
그 다음은 나는 잘 모르지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나원주와 함께
'자화상'이라는 듀오를 결성했다가, 이번에 홀로 '휴(休)' 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낸
정지찬과 객원가수 둘이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뭐 무난하게 들을 만했지만, 요즘의
나에게는 그리 쉽게 와닿지는 않았던 듯.
이렇게 오프닝 게스트 무대가 끝난 후에 드디어 메인 이벤트 시작.
먼저 1 Round는 박정현의 무대.
처음 두 세곡은 그녀의 흥겨운 풍의 노래로 분위기를 살짝 올려준 후에, 그녀의 강점인
발라드로 메인을 만들어나갔다. 너무나 예쁘면서 훌륭한 목소리와 어울린 그녀의 노래들을
들으니 너무 좋아서 소름이 쫙 돋았다. (^_^) 생동감으로 가득한 그녀의 표정을 보니
예쁜 얼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짜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정말 그 넘치는
끼와 생명력을 보니, '이 사람은 가수를 하지 않았으면 자신의 열정을 어디에다 바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2004년의 시작 카운트다운이 있어, 난생처음 카운트다운을 위해 목청높여
외치니 겸연쩍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_^)
다만 노래와 노래 사이에 쉬는 동안 청중들에게 전하는 멘트는, 아직 어설픈 한국어
실력때문에 옥의 티가 되었던 듯.
그런 후에 조금은 낯설지만 파워풀한 롹 버젼의 콘서트로 청중들을 열광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목이 상하지 않을까 싶은 내지름은 내가 딱 좋아하는 지르는 창법의 여자
보컬이었고, 무대 이곳저곳으로 청중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은 열광
그 자체였다.
정신없이 휘몰아치길래, '이게 마지막인가 보다' 싶었더니 '꿈에'로 마무리를 하는데,
앞의 롹버젼에서의 그 내지름이 절대 그녀의 목을 다치게 할 수 없었던 듯, 여전히
예쁜 목소리로 슬픈 노래를 불러주니 왠지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그리고...
2 Round는 이승환!!!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의 면목을 대학교 축제 이후 근 10년만에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
그의 어떤 노래도 콘서트에서만큼은 청중의 기분을 띄워줄 수 있도록 라이브용 버젼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만, 그것 그대로였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의 멘트는 김광석 이후 최고였는데, 왕왕 밴드를 향해, '얘들아,
오늘 오신 이 분들은 그 비싼 입장료도 마다않고 오신 격조있으신 분들이니, 우리 모두
격조있고 차분한 발라드를 하자꾸나' 해놓고는 열광의 무대를 만들어나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다만~~~ 이제는 결혼해서인지 솔로부대는 괄시하고, 커플은
부추기는 코믹 멘트들은 좆타가도 좆치않다~~~ ㅋㅋㅋ...
대중적이면서 인지도 높은 좋은 곡들에, 콘서트의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그 어떤
콘서트보다도 사람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콘서트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이승환이
부르는 전 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나를 보면서 '역시 난 이승환의 팬이었구나' 싶었다.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행복한 느낌이 가득했다. '가족'과 같은 노래는 코러스가
원래 팬들이 녹음한 거였는데, 그날도 그 부분만큼은 모두들 하나되어 부르는데 어찌나
좋던지.
정말 멋졌다는 말 그 자체였다.
2 Round의 열광의 무대가 끝나고 나니 시간이 벌써 새벽 3시를 넘어섰고, 사람들은
앵콜을 외쳤으나 무대는 잠잠.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어디선가 '이승환, 박정현'을
외침소리가 나오더니 조금 있다 마지막 Final Round가 시작됐다.
이승환과 박정현의 듀엣이었는데, 어찌나 다정한 호흡으로 노래를 해주든지, 원~~~
그렇게 모든 무대가 끝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4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더구만. 질과
양 모두 채워준 콘서트였다.
두 사람의 무대를 받쳐주는 밴드도 8명 가깝게 준비해서 소리의 풍성함도 잘 만들어졌고,
시작 시간도 잘 챙겨주고,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내내 사람들을 열광시켜준 가수의 능력과
기획력 모두 흡족했다.
아~~~
또 가고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