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5집을 드디어 샀다네...
94년쯤에 이 앨범 테이프를 사서 정말 듣고 또 들었었다. '언젠가는'에 이끌려 샀었지만
그걸 잊게 만들 만큼 좋은 노래들이 가득했었지.
특히 '하늘나라'와 이 '벽'이라는 노래를 무척 좋아했었다. 이상은 특유의 깊은 생각이
담겼으면서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나 좋았다.
정말 찾고 또 찾았지만 더 이상 가게에 없어 아쉬워했었다, 오늘 김경호 앨범을 사러
들어간 것조차 잊어버릴 만큼 기뻐하면서 샀던 이 앨범을 오늘 밤에는 실컷 들으련다.

photo by leslie...
이상은 - 벽
저 멀리로 날아간 작은 새 하나
가벼운 우울만 남아있네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 건 사람들의 큰 벽뿐
오늘도 습관처럼 새는 떠났고
흔한 해질녁 너를 만나작은 풀꽃 하나
벽 속에 넣어 두고
작은 연못도 내 마음에 만들었지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하늘을 활짝 열어줘
너의 얼굴을 마주쳐 보고 싶어
자유를 푸른 새벽을 너의 눈빛을 바라 보도록
이유도 모르고 시간도 모른 채
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울고 있는 나는 가장 낯 익은 얼굴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었는데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