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그 묘한 시선... 뭐랄까... 마녀 같은...'
아마도 그런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CD 5장 한꺼번에 사서 MP3로 왕창 인코딩한 후에 그냥 계속 틀어놓고는
나는 나대로 놀기를 몇 달째 하고 있는데... (사실 자우림의 노래가 나하고 딱
맞는 스타일이 아니거든. 그렇다고 싫은 건 아니니까 저런 식으로 잘 듣는 게지)
오늘 방청소 BGM으로 틀어놓고 흥얼거리다 문득 느낀 게...
김윤아 보컬의 색깔이 꽤나 다채롭다는 거...
신나는 롹으로 마구마구 질러대는 보컬(밀랍천사, 일탈)이나 장난끼 가득한 보컬
(격주코믹스)...
상쾌하고 경쾌한 느낌... (애인발견)
조롱/비웃음... (벌레)
슬픔과 저주... (새)
나른함... (일탈의 앞부분)
비어 있음... 공허함... 그리고 슬픔 (독집 앨범의 노래들)
씁쓸하면서도 허전한 느낌 (봄날은 간다, 낙화의 앞과 끝)
몽환적인 느낌들...
저렇게 노래마다 똑같은 느낌 하나 없이 다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도
참 특이한데, 그게 곡 안에서도 부분마다 다 다르다는 건 정말 보기 드물지
싶다. 앞에서 얘기한 낙화나 일탈 같은 거 들어보면 정말 그 변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당연하게 일어나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아마도 자우림의 노래를 열렬히 좋아하거나 팬이 되지는 않을 거다. 나의
major(장조라고 하나?)한 취향과는 좀 다르니까.
하지만 그녀의 노래와 보컬, 이미지의 팬이 될 거라는 건 확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