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밖에 없더구만...
어쨌거나... Flow를 듣다보니...
문득 내가 예전에 안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괴로워할 때... 나만이 좋아하던
그녀의 음악이 떠올랐다.
그녀의 전투적인 성격 가득한 그 처절한 보컬. 교황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관객들에게
야유받을 때 울먹이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말을 던지고 돌아서던 그녀의 뒷모습.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면서도 그 허공가득히 비어있는 듯한 보컬... 그 와중에
터져나오는 비명. 비수같은 보컬...
그녀의 빡빡 깎은 머리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외모를 사랑했으나, 그 외모가 그녀에겐
왠지 슬픔의 원인인 듯하야 말도 꺼내기 힘들었던 그녀...
...
...
...
그러던 그녀가... 94년인가 내놓은 앨범에서 내가 좋아하던 그녀의 음악은 끝이
났었다는 걸 알고는 무척이나 섭섭했었다.
그리도 힘들게 살아오던 그녀가 이제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서 "Thank you for
hearing me, thanks not for hurting me..."를 읊조릴 때... 마치 죽음의 나선에서
내려온 사신(死神) 츠지카제 코헤이처럼 그녀가 외치던 음악이 조용히 끝남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불행이 끝남이 영원하길 빌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오늘 밤, '내가 가진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그녀의 읊조리는 독백을 다시
들어서 좋았지만서도...
p.s. 크랜베리스의 보컬 여자 음악을 들으면서 낯익다는 느낌이 들더니만 역시나
그녀의 음성과 닮았고, 아일랜드라는 곳이었음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