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넷의 개발을 저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2편의 뒤를 잇는 3편.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은 개인적으로 영화 흥행사상 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1편은 아직도 과학에 대한 낙관주의가 있던 시절에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함, 그리고
재미있는 상상력, 화끈한 액션, 당시에는 대단했던 특수기술 (흉칙스러운 기계의
움직임을 담은 화면), 그리고 무엇보다 숨막히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질려버릴 듯
집요한 터미네이터에 가슴졸이던 호흡관리가 대단했던 영화.
2편은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당시로는 생소했던 몰핑 기술을 이용해 액체로봇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었는데.
이렇게 전편의 설명이 길다는 것은 3편을 통해 별로 할 얘기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
쫓고쫓기는 긴박감도 떨어지고, 특수효과도 기발함이 없고, 설정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고... 뭐 그렇지. 클레어 데인즈는 로미오와 줄리엣 시절의 어여쁨은 어디로 가고
거의 뭐 크리스천 슬레이터의 여자버젼처럼 되어 버렸고, 아놀드는 늙었고, 새로 나온
여자 터미네이터는 2편의 녀석보다 힘은 세졌는데 유용함은 떨어져버렸고.
다만, 스카이넷이 바이러스의 집합체라는 것은 시대의 변천을 느끼게 해줬다.
그 옛날 메인 프레임 시절, 그러니까 PC라는 것은 별로 없고, 네트웍이라는 개념도
낯설던 시절 중앙에서 최고 성능을 가진 컴퓨터 한 대가 모든 것을 다 총괄한다는
것에서 출발했던 스카이넷. 90년대까지만 해도 여전히 통용되던 논리였으나.
지금은 거대한 메인 프레임이나 슈퍼컴 한 대보다는 여러대의 작은 컴퓨터를
연결해서 성능을 높이고 있고, 넷트웍은 일상 생활이 되어 있으며,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개념의 존재가 매일매일 우리를 위협하는 때. 스카이넷은
바이러스였다는 것. 아니,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의 생명체였다는 것은 시의적절해
보이기는 한다. 음... 공각기동대에서 빌려왔다고 하면 되겠지.
생명체의 존재를 정의할 때에, 스스로 대사(에너지를 흡수해 소비하는 것)하고
자신의 존재를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일 때에 컴퓨터 바이러스는 에너지의 대사 부분을
제외하고는 생명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변종할 수 있는 녀석들도 있다고
하니 훨씬 더. 실제 생명체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도 스스로 대사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컴퓨터 바이러스가 점점 더 자체적으로
변종 혹은 진화가 커진다면 이것 또한 생명체로 정의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런 바이러스가 어느날 진화를 시작했을 때.
스카이넷은 탄생한다.
컴터와 친한 나로서는 맘에 드는 설정이다. 그러나 재미는 그다지. 그 결론을 너무
마지막에 허무하게 제시하는 바람에 별로. 어쨌거나 핵폭탄은 터졌으니 4편은 나오겠지.
존 코너의 투쟁기로서...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은 개인적으로 영화 흥행사상 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1편은 아직도 과학에 대한 낙관주의가 있던 시절에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함, 그리고
재미있는 상상력, 화끈한 액션, 당시에는 대단했던 특수기술 (흉칙스러운 기계의
움직임을 담은 화면), 그리고 무엇보다 숨막히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질려버릴 듯
집요한 터미네이터에 가슴졸이던 호흡관리가 대단했던 영화.
2편은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당시로는 생소했던 몰핑 기술을 이용해 액체로봇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었는데.
이렇게 전편의 설명이 길다는 것은 3편을 통해 별로 할 얘기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
쫓고쫓기는 긴박감도 떨어지고, 특수효과도 기발함이 없고, 설정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고... 뭐 그렇지. 클레어 데인즈는 로미오와 줄리엣 시절의 어여쁨은 어디로 가고
거의 뭐 크리스천 슬레이터의 여자버젼처럼 되어 버렸고, 아놀드는 늙었고, 새로 나온
여자 터미네이터는 2편의 녀석보다 힘은 세졌는데 유용함은 떨어져버렸고.
다만, 스카이넷이 바이러스의 집합체라는 것은 시대의 변천을 느끼게 해줬다.
그 옛날 메인 프레임 시절, 그러니까 PC라는 것은 별로 없고, 네트웍이라는 개념도
낯설던 시절 중앙에서 최고 성능을 가진 컴퓨터 한 대가 모든 것을 다 총괄한다는
것에서 출발했던 스카이넷. 90년대까지만 해도 여전히 통용되던 논리였으나.
지금은 거대한 메인 프레임이나 슈퍼컴 한 대보다는 여러대의 작은 컴퓨터를
연결해서 성능을 높이고 있고, 넷트웍은 일상 생활이 되어 있으며,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개념의 존재가 매일매일 우리를 위협하는 때. 스카이넷은
바이러스였다는 것. 아니,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의 생명체였다는 것은 시의적절해
보이기는 한다. 음... 공각기동대에서 빌려왔다고 하면 되겠지.
생명체의 존재를 정의할 때에, 스스로 대사(에너지를 흡수해 소비하는 것)하고
자신의 존재를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일 때에 컴퓨터 바이러스는 에너지의 대사 부분을
제외하고는 생명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변종할 수 있는 녀석들도 있다고
하니 훨씬 더. 실제 생명체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도 스스로 대사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컴퓨터 바이러스가 점점 더 자체적으로
변종 혹은 진화가 커진다면 이것 또한 생명체로 정의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런 바이러스가 어느날 진화를 시작했을 때.
스카이넷은 탄생한다.
컴터와 친한 나로서는 맘에 드는 설정이다. 그러나 재미는 그다지. 그 결론을 너무
마지막에 허무하게 제시하는 바람에 별로. 어쨌거나 핵폭탄은 터졌으니 4편은 나오겠지.
존 코너의 투쟁기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