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쯤이었나... 올빼미랑 얘기하다 밥먹으러 간다고 했더니
'점심이야, 저녁이야? 그 식사에도 정체성을 부여해줘야지' (^_^)
하는 바람에 갑자기 보고싶었던 영화가 생각났다. 이름하야 Identity...
한 두어 신문에서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다고 해서 꽤나 높게 평가를
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보고 싶었거든. 뭐 주제의식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평론가 나부랭이들의 헛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얘기가 잘 짜여져
있다는 평론은 꽤 믿을 만하거든.
사실 지난주에 보고 싶었던 게 이거였는데 이번주에 개봉을 했더군.
그리하야 메가박스를 뒤졌고 10시 35분 표를 예매했더랬지.
어느 비가 몹시도 내리던 날 밤, 어릴 적 상처에 의해 성격이 다중분열
되어 그중의 하나의 성격에 의해 엄청난 살인을 저지른 죄수가 사형을
하루 앞두고 정신병에 의한 범죄이므로 사형을 불가하다는 재심을 받게
된다는 얘기가 하나 있다. 다른 하나는 그 날밤 여러 인과관계와 폭풍우로
인해 어느 허름한 모텔에 모인 10명의 얘기이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얘기는 뒷부분이며, 이 10명이 고립된 모텔 안에서 하나씩 하나씩 죽어간다.
이들이 죽을 때마다 카운트다운인 듯한 숫자의 방 열쇠가 그들의 시체 옆에
하나씩 놓여진다. 어느 엽기적인 살인마가 카운트다운을 하는 듯이 보였으나
우연히 발생한 사고에서마저도 그 열쇠가 발견되어 거의 운명의 저주와도
같은 얘기처럼 보이게 된다.
뒤의 얘기가 주는 공포 혹은 스릴러/추리적인 요소도 꽤 잘 만든 얘기여서
긴박감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마치 인디언인형이나 김전일 얘기처럼 과연
저들중 범인이 누구일까. 처음에는 그런 거 생각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으나
후반에 가서 한 순간 그런 식으로 생각하기에는 맥이 빠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뒷부분으로 갈수록 두 얘기의 연관성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이 이
영화의 진짜 재미인 듯. 맥빠지게 영화가 끝나나 했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는 진실.
마지막의 반전으로 먹고사는 영화냐고? 아니. 반전 그 자체는 아주 대단한 것도
아니고 좀 식상한 것일 수도. 하지만 그 반전이 앞의 얘기와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결론이 '아... 그렇구나...' 하면서 탄복했다. 평론가들 말처럼
인간의 정체성 어쩌고 저쩌고의 따분한 얘기가 아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릴러적인 이야기 자체의 재미도 있으면서 마지막 부분의
결론까지 잘 풀어내가는 감독의 얘기 솜씨 하나만큼은 인정해줄 만한 듯.
소름 이후에 간만에 보는 잘 짜맞춘 재미있는 얘기였으며 잘 만든 얘기였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이렇게 얘기만 잘 만들어내면서도 제작비는
별로 안들어가는 영화. 정말 우리나라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두 번 나오는 엽기적인 장면이나 깜짝깜짝 놀래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추천할 만하다.
물론 오늘도 깜짝깜짝 놀랠 때마다 짜증낸 건 사실이다. '공포영화네...
쓰벌... 이 조마조마한 심정은 너무 싫어... 공포물이면 얘기를 해줘야지...'
하지만 완전 공포물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안해도 될 듯.
'점심이야, 저녁이야? 그 식사에도 정체성을 부여해줘야지' (^_^)
하는 바람에 갑자기 보고싶었던 영화가 생각났다. 이름하야 Identity...
한 두어 신문에서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다고 해서 꽤나 높게 평가를
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보고 싶었거든. 뭐 주제의식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평론가 나부랭이들의 헛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얘기가 잘 짜여져
있다는 평론은 꽤 믿을 만하거든.
사실 지난주에 보고 싶었던 게 이거였는데 이번주에 개봉을 했더군.
그리하야 메가박스를 뒤졌고 10시 35분 표를 예매했더랬지.
어느 비가 몹시도 내리던 날 밤, 어릴 적 상처에 의해 성격이 다중분열
되어 그중의 하나의 성격에 의해 엄청난 살인을 저지른 죄수가 사형을
하루 앞두고 정신병에 의한 범죄이므로 사형을 불가하다는 재심을 받게
된다는 얘기가 하나 있다. 다른 하나는 그 날밤 여러 인과관계와 폭풍우로
인해 어느 허름한 모텔에 모인 10명의 얘기이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얘기는 뒷부분이며, 이 10명이 고립된 모텔 안에서 하나씩 하나씩 죽어간다.
이들이 죽을 때마다 카운트다운인 듯한 숫자의 방 열쇠가 그들의 시체 옆에
하나씩 놓여진다. 어느 엽기적인 살인마가 카운트다운을 하는 듯이 보였으나
우연히 발생한 사고에서마저도 그 열쇠가 발견되어 거의 운명의 저주와도
같은 얘기처럼 보이게 된다.
뒤의 얘기가 주는 공포 혹은 스릴러/추리적인 요소도 꽤 잘 만든 얘기여서
긴박감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마치 인디언인형이나 김전일 얘기처럼 과연
저들중 범인이 누구일까. 처음에는 그런 거 생각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으나
후반에 가서 한 순간 그런 식으로 생각하기에는 맥이 빠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뒷부분으로 갈수록 두 얘기의 연관성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이 이
영화의 진짜 재미인 듯. 맥빠지게 영화가 끝나나 했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는 진실.
마지막의 반전으로 먹고사는 영화냐고? 아니. 반전 그 자체는 아주 대단한 것도
아니고 좀 식상한 것일 수도. 하지만 그 반전이 앞의 얘기와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결론이 '아... 그렇구나...' 하면서 탄복했다. 평론가들 말처럼
인간의 정체성 어쩌고 저쩌고의 따분한 얘기가 아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릴러적인 이야기 자체의 재미도 있으면서 마지막 부분의
결론까지 잘 풀어내가는 감독의 얘기 솜씨 하나만큼은 인정해줄 만한 듯.
소름 이후에 간만에 보는 잘 짜맞춘 재미있는 얘기였으며 잘 만든 얘기였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이렇게 얘기만 잘 만들어내면서도 제작비는
별로 안들어가는 영화. 정말 우리나라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두 번 나오는 엽기적인 장면이나 깜짝깜짝 놀래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추천할 만하다.
물론 오늘도 깜짝깜짝 놀랠 때마다 짜증낸 건 사실이다. '공포영화네...
쓰벌... 이 조마조마한 심정은 너무 싫어... 공포물이면 얘기를 해줘야지...'
하지만 완전 공포물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안해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