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왔다... 꽤나 잘 만든 영화인 듯. 그럭저럭 2시간 20분 가까이 상영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없이 영화를 잘 짜놓은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의 남는 맛까지도.
무식하게 용의자를 고문하는 못배운 형사들과는 달리, 머리써서 추리하는 능력으로
숨겨져있던 시체까지 찾아내는 전과를 올렸던 서형사가... 계속되는 살인사건에도
불구하고 잡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함, 답답함, 그리고 범인에 대한 분노로 서서히
논리와 이성을 버리고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깊다. 내 눈에는 사건과 범인에
대한 집착으로의 변모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였다. 김상경이 예전의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아서 좋았다고나 할까... 얼굴과 이미지로 먹고 살던 스타가
서서히 연기자로 바뀌는 모습은 흐뭇하다. 송강호의 연기는 눈에 띌 것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좋았고.
박해일은 그 여려보이면서도 복잡한 생각이 가득한 인물 역으로 굳어지는 듯하지만,
아직은 자기 몫은 잘 하고 있는 듯해보이더군.
여태까지 매스컴에서 피상적으로, 그리고 오로지 무능한 경찰관들에 대한 질타만으로
가득했던 사건이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사건의 결과만 보고는 끔찍하다고 생각할 뿐... 혹은 무덤덤하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던 일들이... 강간당하고, 공포로 죽어갔던 사람들의 심정을 얼핏
떠올리려고 하면 피가 얼어버릴 것 같은 느낌... 그건 아마도 이 영화보면서 첨으로 느낀
게 아닐까 싶다.
p.s. 백강호가 산에서 삽질하다가 얘기를 할 때 난 바로, '저거 목격자구나.' 싶었는데
영화에서 경찰들은 그걸 캐치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 사건에 깊이 들어간 사람들의
시야가 좁아진 것때문이리라. 왜 장기나 바둑도 옆에서 훈수하는 건 더 쉬운 것처럼.
p.s.2. 마지막에 살해당한 여학생의 시체에서 발견된 대일밴드를 보고 감식반원이
'오래된 듯한 밴드네요'할 때... 왠지 난 그 여학생이 서형사를 좋아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구하고 지루함없이 영화를 잘 짜놓은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의 남는 맛까지도.
무식하게 용의자를 고문하는 못배운 형사들과는 달리, 머리써서 추리하는 능력으로
숨겨져있던 시체까지 찾아내는 전과를 올렸던 서형사가... 계속되는 살인사건에도
불구하고 잡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함, 답답함, 그리고 범인에 대한 분노로 서서히
논리와 이성을 버리고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깊다. 내 눈에는 사건과 범인에
대한 집착으로의 변모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였다. 김상경이 예전의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아서 좋았다고나 할까... 얼굴과 이미지로 먹고 살던 스타가
서서히 연기자로 바뀌는 모습은 흐뭇하다. 송강호의 연기는 눈에 띌 것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좋았고.
박해일은 그 여려보이면서도 복잡한 생각이 가득한 인물 역으로 굳어지는 듯하지만,
아직은 자기 몫은 잘 하고 있는 듯해보이더군.
여태까지 매스컴에서 피상적으로, 그리고 오로지 무능한 경찰관들에 대한 질타만으로
가득했던 사건이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사건의 결과만 보고는 끔찍하다고 생각할 뿐... 혹은 무덤덤하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던 일들이... 강간당하고, 공포로 죽어갔던 사람들의 심정을 얼핏
떠올리려고 하면 피가 얼어버릴 것 같은 느낌... 그건 아마도 이 영화보면서 첨으로 느낀
게 아닐까 싶다.
p.s. 백강호가 산에서 삽질하다가 얘기를 할 때 난 바로, '저거 목격자구나.' 싶었는데
영화에서 경찰들은 그걸 캐치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 사건에 깊이 들어간 사람들의
시야가 좁아진 것때문이리라. 왜 장기나 바둑도 옆에서 훈수하는 건 더 쉬운 것처럼.
p.s.2. 마지막에 살해당한 여학생의 시체에서 발견된 대일밴드를 보고 감식반원이
'오래된 듯한 밴드네요'할 때... 왠지 난 그 여학생이 서형사를 좋아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