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올빼미양한테 진 신세를 갚을 겸해서 Gangs Of New York을 보러 갔었더랬지.
3시간 가까이 걸리는 런닝 타임을 겪어본 건 반지의 제왕 정도였을래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미는 없다. 긴박감 가득한 얘기가 펼쳐질 듯하다 김빠지기가
수차례. 거기에 3시간 가까운 기나긴 호흡. 나야 단순한 사람이니까 쉽게 스크린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꽤나 지루했을 듯하다.
또... 솔직히 말하면...
마틴 스콜세지가 하고 싶은 얘기나, 혹은 주장 따위는 뚜렷이 느껴지는 게 없다.
오늘날까지도 처참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가진 아일랜드인들의 오래된 고난과 그걸
탄압하는 다른 세력들간의 전투가 이야기의 기본축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스콜세지는... 그저 그 당시의 (1840년대...) 뉴욕은 이랬다라는 걸 그냥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었던 듯하다.
약간은 비위가 거슬리는 시뻘건 피의 난무, 치안이나 보안 따위는 전혀 없이 오로지
잔혹함과 힘으로만 가득했던 시절의 뉴욕. (사형수조차 필요에 의해서 생산(!!!)하는 것은
정말로 끔찍하고 소름끼쳤다.)
노예해방이라는 꽤나 대단한 기치도 무시해버리는 일반 대중들의 감정, 링컨에 대한
존경심따위는 그 당시에는 전혀 없었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고 육군병력으로 자원한
이민자들과 겹쳐지는 전사자들의 관. 그리고 링컨을 조롱하는 뉴욕의 연극...
그건 뭐라고 해야 할까. 뒷골목의 무도함, 비정함, 처참함... 이런 차원이 아니라 진정
아비규환 그 자체라고나 해야 할까...
흠...
모르겠다...
어쨌거나...
얘기보다는 그 묘사에 더욱 중점을 둔 영화. '내가 얼치기로 알고 있는' 리얼리즘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흡입하기에는 부족한(상업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얘기꺼리...
아마도 비디오였으면 보다가 불편해서 던져버렸을 얘기.
나쁘다는 건 아니다. 어쨌거나 끝까지 봤으니까.
아무에게나 '좋아. 괜찮아'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
p.s. 리암 니슨은 지난번 마이클 콜린스의 얘기에 이어서 또다시 아일랜드 사람의
대표주자역할을 하더구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정말 맘에 들었다. 멋진 전사, 잔혹한 갱의 보스, 신념을 가진
악당, 광적이고 무도한 인간 (게리 올드만을 요것때문에 좋아했었지.)... 비슷한
무렵의 시대를 그려낸 '순수의 시대'와는 또 다른 모습인 겐가. 어쨌거나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함은 부정할 수 없다.
디카프리오... 너의 마이너적 모습을 아직도 그리고 있어. 이제 거품 좀 빼고, 그때의
그 재기넘치는 젊은이가 될 수는 없더라도, 만만찮은 삶의 무게를 지닌 배우가 되는 것도
괜찮을 듯한데...
p.s.2. 마지막은 어떻게 보면 정말 허무하다. 잔뜩 준비해놓고는 바보되는 꼴이란...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버린 영화평때문인가. 개인적 혹은 작은 집단의 대결이나
폭력도 전국가적인 전쟁과 폭력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는 걸...
건달이, 깡패가 무섭니? 그래봐야 군대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냐. 한국전쟁 3년간의
사망자수는 말이야... 대구지하철 참사가 매일 매일 일어나서 몇십년이나 계속 되어야만
생기는 거랜다. 전쟁은 말이야...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 거야. 정말
대의명분 혹은 거대한 목표에 의해서 치장되고 세세한 것은 무시되는 일일지라도
그것만큼 큰 비극은 없는 거야. 모든 질서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가진 규칙 자체가
무시되는 상황.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상황. 그게 전쟁이야. 일어나서는 안돼.
일어난다면? 짐승이 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 거지. 나야 내 목숨 건지기 위해서
짐승이 되겠지만, 짐승은 무엇으로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는 거지? 무엇보다 살아온
의미는?
3시간 가까이 걸리는 런닝 타임을 겪어본 건 반지의 제왕 정도였을래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미는 없다. 긴박감 가득한 얘기가 펼쳐질 듯하다 김빠지기가
수차례. 거기에 3시간 가까운 기나긴 호흡. 나야 단순한 사람이니까 쉽게 스크린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꽤나 지루했을 듯하다.
또... 솔직히 말하면...
마틴 스콜세지가 하고 싶은 얘기나, 혹은 주장 따위는 뚜렷이 느껴지는 게 없다.
오늘날까지도 처참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가진 아일랜드인들의 오래된 고난과 그걸
탄압하는 다른 세력들간의 전투가 이야기의 기본축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스콜세지는... 그저 그 당시의 (1840년대...) 뉴욕은 이랬다라는 걸 그냥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었던 듯하다.
약간은 비위가 거슬리는 시뻘건 피의 난무, 치안이나 보안 따위는 전혀 없이 오로지
잔혹함과 힘으로만 가득했던 시절의 뉴욕. (사형수조차 필요에 의해서 생산(!!!)하는 것은
정말로 끔찍하고 소름끼쳤다.)
노예해방이라는 꽤나 대단한 기치도 무시해버리는 일반 대중들의 감정, 링컨에 대한
존경심따위는 그 당시에는 전혀 없었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고 육군병력으로 자원한
이민자들과 겹쳐지는 전사자들의 관. 그리고 링컨을 조롱하는 뉴욕의 연극...
그건 뭐라고 해야 할까. 뒷골목의 무도함, 비정함, 처참함... 이런 차원이 아니라 진정
아비규환 그 자체라고나 해야 할까...
흠...
모르겠다...
어쨌거나...
얘기보다는 그 묘사에 더욱 중점을 둔 영화. '내가 얼치기로 알고 있는' 리얼리즘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흡입하기에는 부족한(상업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얘기꺼리...
아마도 비디오였으면 보다가 불편해서 던져버렸을 얘기.
나쁘다는 건 아니다. 어쨌거나 끝까지 봤으니까.
아무에게나 '좋아. 괜찮아'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
p.s. 리암 니슨은 지난번 마이클 콜린스의 얘기에 이어서 또다시 아일랜드 사람의
대표주자역할을 하더구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정말 맘에 들었다. 멋진 전사, 잔혹한 갱의 보스, 신념을 가진
악당, 광적이고 무도한 인간 (게리 올드만을 요것때문에 좋아했었지.)... 비슷한
무렵의 시대를 그려낸 '순수의 시대'와는 또 다른 모습인 겐가. 어쨌거나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함은 부정할 수 없다.
디카프리오... 너의 마이너적 모습을 아직도 그리고 있어. 이제 거품 좀 빼고, 그때의
그 재기넘치는 젊은이가 될 수는 없더라도, 만만찮은 삶의 무게를 지닌 배우가 되는 것도
괜찮을 듯한데...
p.s.2. 마지막은 어떻게 보면 정말 허무하다. 잔뜩 준비해놓고는 바보되는 꼴이란...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버린 영화평때문인가. 개인적 혹은 작은 집단의 대결이나
폭력도 전국가적인 전쟁과 폭력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는 걸...
건달이, 깡패가 무섭니? 그래봐야 군대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냐. 한국전쟁 3년간의
사망자수는 말이야... 대구지하철 참사가 매일 매일 일어나서 몇십년이나 계속 되어야만
생기는 거랜다. 전쟁은 말이야...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 거야. 정말
대의명분 혹은 거대한 목표에 의해서 치장되고 세세한 것은 무시되는 일일지라도
그것만큼 큰 비극은 없는 거야. 모든 질서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가진 규칙 자체가
무시되는 상황.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상황. 그게 전쟁이야. 일어나서는 안돼.
일어난다면? 짐승이 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 거지. 나야 내 목숨 건지기 위해서
짐승이 되겠지만, 짐승은 무엇으로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는 거지? 무엇보다 살아온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