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avorite 사이트가 되어버린 불펜에는 갖가지 센스있는 글들이 난무하는데, 소개팅을
야구 사이트에 맞게 변형시킨 용어가 있으니, 바로 선발등판이라는 거다.
선발등판... 그렇다. 야구에서 투수로 출전한다는 얘기다. 투수가 하는 일이 뭔가.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지며 안타를 최대한 덜 맞고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 거다.
소개팅에서의 승리는 바로 상대방과 사귀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에 맞춰 다음과 같이
해설이 된다. (야구 사이트다 보니 남자가 많고, 그에 따라 남자에 맞춰 설명)
초반 대량 실점: 처음부터 여자에게 삽질을 해서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만남도
짧게 끝나고 애프터도 없다. (식사나 하러 가실까요? 제가 급한 약속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겠네요)
초반 호투, 끝내기 홈런: 처음에는 여자와 좋은 분위기로 잘 풀어가다가 마지막에 결론을
얻을 때 거절당하는 케이스.
연장전 끝내기 홈런: 꽤나 긴 시간, 3차, 4차까지 해서 새벽까지 같이 놀았으나 마지막에
거절당하는 케이스.
초반 실점, 마무리: 초반에 삽질하면서 여자에게 점수를 잃었으나 후반에 분위기를 잘
끌어내 애프터 혹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대략 이렇게 큰 줄기로 설명할 수 있고, 세세한 부분에서는 역시 야구와 같이 세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은근슬쩍 떠보는 말은 유인구, '우리 사귈래?'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한가운데 직구.
등등...
자, 그럼 그런 식으로 쓴 글중 최고의 명문을 보도록 하자. 불펜(mlbpark.com)의
밥통이님(btyupki)의 글을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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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경기...
근소하게 1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태로,
9회말 시작했습니다...
나랑 만나면 재미없지? (유인구 하나)
아냐 편해서 좋아 (내야 땅볼!! 주자없이 1아웃)
발렌타인데이에 뭐해? 영화나 볼까?(바깥쪽 낮은 직구)
아..미안... 그날 약속이 있어서...(3루타!!!! 1아웃 주자 3루)
어... 남자야? (높은 변화구.. 실투입니다)
응? 아니 너도 알잖아 XX... 걔도 남자친구 없고 해서 같이 쇼핑가기로 했어.
안그래도 너 만날라 그랬는데, 걔가 계속 심심하다 그래서...(중견수 플라이 주자 뛰지 못합니다. 2사 주자 3루.)
하긴.. 요새 너랑 나랑 거의 매일 만났으니까...(유인구 하나 더)
안그래도 요새 다른친구들을 너무 못만나서... 앞으론 일주일에 한두번만 만나자(잘 골라내서 볼넷.. 2사 주자 1,3루)
음... 우리 만날까?(한가운데 직구!!!)
응? 지금도 자주 만나고 있잖아(살짝 커팅해버립니다)
그런거 말고... 정식으루 만나자구.(다시한번 한가운데 라이징 포심!)
............
...........
......
...생각좀 해볼께... 오늘 내일 내로 전화 줄께...(우천으로 경기 중단중)
다음날 전화가 옵니다 (경기 재개!!)
밥통아...미안....나 지금은 누구 사귈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네...(초구 끝내기 쓰리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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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가슴아픈 얘기다... 그럼 이분의 또 다른 글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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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법...
1. 상대를 파악하자.
경기 극초반에는 상대를 파악하는게 급선무다.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섞으며, 일단 상대의 성향을 알아보라.
안타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넌 어떤 성격이 좋아? 내 성격은 니가보기에 어때" 등등의 살짝살짝 걸치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보자
"니 성격은 XX하고 XX한거 같어.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야"같은 식으로 투수땅볼을 날려주는 처자도 있을거다.
단, "니가 아직 내 더러운 성격을 모르는구나~ 음홧홧"등등의 필딩에러를 냈다가는 경기끝까지 피곤해지니 주의.
2. 유인구를 적절히 활용하자.
정직한 승부는 좋지 않다.
불시에 찾아가서
"보고싶어서 왔어" 라며 정직한 승부는 난타당하기 쉽다.
"근처에 XX만날일이 있어서" 내지는 "XX좀 사러 왔다가 들렸어" 등으로 유인구를 던지자.
"잘왔어~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라며 냉큼 헛슁 삼진을 당해주는 처자도 있을거고,
심지어는 "실망이네~ 난 보고싶었는데~" 라며 주자까지 잡아주는 병살타구 역시 기대해 볼수 있다.
물론 덤덤하게 그냥 유인구를 흘려보내는 처자들도 많다.
여기서 계속 유인구만 던지다가는 볼넷신공이 되어버리니,
"안반가워? 난 보니까 좋은데"등의 닭살멘트로 카운트를 잡아줄 필요도 있다.
간혹 "볼일 봤으면 집에 가라" 라며 원바운드성 타구를 걷어올려 홈런날려버리는 게레로급 괴물 스터프의 처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럴땐 그저 당신의 스터프를 원망해라.
3. 투구 인터벌을 조절하자.
인터벌 조절로 타이밍을 잡자.
때로는 인터벌을 길게, 때로는 짧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자.
남자도 가끔씩은 튕겨줘야 한다.
허나, 여기서 인터벌 조정하랬다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척 하다가 농담으로 돌려버리는 짓거리는 하지말자.
그거 보크다.
가끔 여자쪽에서 계속 타임아웃을 부르며 투구리듬을 깨는 경우도 있다.
그런 여자들은 주의하자. 경기경험이 많은 여자들이다.
4. 장타를 피하라.
9회 6-0 리드중 2아웃...정도가 아니라면,
"우리 사귀자" 등의 한가운데 막대기 포심은 피하자.
한가운데 직구를 던질꺼면,
"너랑은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어떡하지" 정도로 약간의 무브먼트는 동반한 직구를 던져주는게 좋다.
"잔말말고 내일부터 넌 내 애인이다"란 식으로 힘으로 윽박지르려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자신의 스터프를 생각하고 말하자.
에릭밀튼이 괜히 홈런공장 공장장이 아니다.
5. 우천경기 중단후에 각별히 조심하자.
"조금 더 생각해보 얘기하자" 내지는 "며칠만 시간을 줘" 라고 여자쪽에서 통보했을땐,
그냥 괜히 한번 튕겨보는거라고 어림짐작하다가는 X된다.
경기 지연후에는 자신의 투구패턴 역시 흐트러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역전패당하는 경우가 많다.
6. 그러는 필자는 왜 솔로일까?
경기 운영이 아무리 좋고, 아무리 커맨드에 자신이 있어도,
스터프가 딸리면 어쩔수 없다.
80마일 막대기 직구 스터프인 필자로선 메이저리그급 처자들 상대 WHIP이 너무 높다. 스트라잌을 던지면 난타당하고 유인구는 자동볼넷이니...
조만간 AAA 강등 (결혼 알선 싸이트), 혹은 방출 (베트남 처자) 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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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야구팬으로서 다양하게 응용해보도록 하자.
야구 사이트에 맞게 변형시킨 용어가 있으니, 바로 선발등판이라는 거다.
선발등판... 그렇다. 야구에서 투수로 출전한다는 얘기다. 투수가 하는 일이 뭔가.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지며 안타를 최대한 덜 맞고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 거다.
소개팅에서의 승리는 바로 상대방과 사귀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에 맞춰 다음과 같이
해설이 된다. (야구 사이트다 보니 남자가 많고, 그에 따라 남자에 맞춰 설명)
초반 대량 실점: 처음부터 여자에게 삽질을 해서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만남도
짧게 끝나고 애프터도 없다. (식사나 하러 가실까요? 제가 급한 약속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겠네요)
초반 호투, 끝내기 홈런: 처음에는 여자와 좋은 분위기로 잘 풀어가다가 마지막에 결론을
얻을 때 거절당하는 케이스.
연장전 끝내기 홈런: 꽤나 긴 시간, 3차, 4차까지 해서 새벽까지 같이 놀았으나 마지막에
거절당하는 케이스.
초반 실점, 마무리: 초반에 삽질하면서 여자에게 점수를 잃었으나 후반에 분위기를 잘
끌어내 애프터 혹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대략 이렇게 큰 줄기로 설명할 수 있고, 세세한 부분에서는 역시 야구와 같이 세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은근슬쩍 떠보는 말은 유인구, '우리 사귈래?'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한가운데 직구.
등등...
자, 그럼 그런 식으로 쓴 글중 최고의 명문을 보도록 하자. 불펜(mlbpark.com)의
밥통이님(btyupki)의 글을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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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경기...
근소하게 1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태로,
9회말 시작했습니다...
나랑 만나면 재미없지? (유인구 하나)
아냐 편해서 좋아 (내야 땅볼!! 주자없이 1아웃)
발렌타인데이에 뭐해? 영화나 볼까?(바깥쪽 낮은 직구)
아..미안... 그날 약속이 있어서...(3루타!!!! 1아웃 주자 3루)
어... 남자야? (높은 변화구.. 실투입니다)
응? 아니 너도 알잖아 XX... 걔도 남자친구 없고 해서 같이 쇼핑가기로 했어.
안그래도 너 만날라 그랬는데, 걔가 계속 심심하다 그래서...(중견수 플라이 주자 뛰지 못합니다. 2사 주자 3루.)
하긴.. 요새 너랑 나랑 거의 매일 만났으니까...(유인구 하나 더)
안그래도 요새 다른친구들을 너무 못만나서... 앞으론 일주일에 한두번만 만나자(잘 골라내서 볼넷.. 2사 주자 1,3루)
음... 우리 만날까?(한가운데 직구!!!)
응? 지금도 자주 만나고 있잖아(살짝 커팅해버립니다)
그런거 말고... 정식으루 만나자구.(다시한번 한가운데 라이징 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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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좀 해볼께... 오늘 내일 내로 전화 줄께...(우천으로 경기 중단중)
다음날 전화가 옵니다 (경기 재개!!)
밥통아...미안....나 지금은 누구 사귈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네...(초구 끝내기 쓰리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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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가슴아픈 얘기다... 그럼 이분의 또 다른 글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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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법...
1. 상대를 파악하자.
경기 극초반에는 상대를 파악하는게 급선무다.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섞으며, 일단 상대의 성향을 알아보라.
안타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넌 어떤 성격이 좋아? 내 성격은 니가보기에 어때" 등등의 살짝살짝 걸치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보자
"니 성격은 XX하고 XX한거 같어.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야"같은 식으로 투수땅볼을 날려주는 처자도 있을거다.
단, "니가 아직 내 더러운 성격을 모르는구나~ 음홧홧"등등의 필딩에러를 냈다가는 경기끝까지 피곤해지니 주의.
2. 유인구를 적절히 활용하자.
정직한 승부는 좋지 않다.
불시에 찾아가서
"보고싶어서 왔어" 라며 정직한 승부는 난타당하기 쉽다.
"근처에 XX만날일이 있어서" 내지는 "XX좀 사러 왔다가 들렸어" 등으로 유인구를 던지자.
"잘왔어~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라며 냉큼 헛슁 삼진을 당해주는 처자도 있을거고,
심지어는 "실망이네~ 난 보고싶었는데~" 라며 주자까지 잡아주는 병살타구 역시 기대해 볼수 있다.
물론 덤덤하게 그냥 유인구를 흘려보내는 처자들도 많다.
여기서 계속 유인구만 던지다가는 볼넷신공이 되어버리니,
"안반가워? 난 보니까 좋은데"등의 닭살멘트로 카운트를 잡아줄 필요도 있다.
간혹 "볼일 봤으면 집에 가라" 라며 원바운드성 타구를 걷어올려 홈런날려버리는 게레로급 괴물 스터프의 처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럴땐 그저 당신의 스터프를 원망해라.
3. 투구 인터벌을 조절하자.
인터벌 조절로 타이밍을 잡자.
때로는 인터벌을 길게, 때로는 짧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자.
남자도 가끔씩은 튕겨줘야 한다.
허나, 여기서 인터벌 조정하랬다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척 하다가 농담으로 돌려버리는 짓거리는 하지말자.
그거 보크다.
가끔 여자쪽에서 계속 타임아웃을 부르며 투구리듬을 깨는 경우도 있다.
그런 여자들은 주의하자. 경기경험이 많은 여자들이다.
4. 장타를 피하라.
9회 6-0 리드중 2아웃...정도가 아니라면,
"우리 사귀자" 등의 한가운데 막대기 포심은 피하자.
한가운데 직구를 던질꺼면,
"너랑은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어떡하지" 정도로 약간의 무브먼트는 동반한 직구를 던져주는게 좋다.
"잔말말고 내일부터 넌 내 애인이다"란 식으로 힘으로 윽박지르려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자신의 스터프를 생각하고 말하자.
에릭밀튼이 괜히 홈런공장 공장장이 아니다.
5. 우천경기 중단후에 각별히 조심하자.
"조금 더 생각해보 얘기하자" 내지는 "며칠만 시간을 줘" 라고 여자쪽에서 통보했을땐,
그냥 괜히 한번 튕겨보는거라고 어림짐작하다가는 X된다.
경기 지연후에는 자신의 투구패턴 역시 흐트러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역전패당하는 경우가 많다.
6. 그러는 필자는 왜 솔로일까?
경기 운영이 아무리 좋고, 아무리 커맨드에 자신이 있어도,
스터프가 딸리면 어쩔수 없다.
80마일 막대기 직구 스터프인 필자로선 메이저리그급 처자들 상대 WHIP이 너무 높다. 스트라잌을 던지면 난타당하고 유인구는 자동볼넷이니...
조만간 AAA 강등 (결혼 알선 싸이트), 혹은 방출 (베트남 처자) 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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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야구팬으로서 다양하게 응용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