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면서 써클과 쇠방망이와의 야구 경기에 참석하러 갔지
우리팀 투수자원이 어찌나 많든지 나눠가면서 던졌는데 나는 마지막
7회 1이닝을 마무리하러 올라갔더랬지.
3주동안 열심히 뛰고 걸었기때문일까 비교적 뻑뻑한 몸에도 불구하고
공이 가볍게 들어가더군. 공이 뜨기도 했지만 결정구인 몸쪽 낮은 공이
비교적 수월하게 들어가더라구.
결과는?
음홧홧!!!
3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ㅋㅋㅋ... 상대팀에서 '야, 볼 빨라'
우리팀에서는 '나이스 피처'라고 외칠 때의 우쭐함.
타자 몸쪽낮게 무릎쪽으로 파고들어가는 공을 던질 때 오는 느낌.
그리고 헛스윙 혹은 타자를 선 채로 삼진먹일 때의 느낌.
마운드 높은 곳에서 그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뿌듯함,
쾌감. '뭐 이런 것쯤이야'는 포즈로 '슥' 뒤의 수비를 돌아볼 때
절로 쥐어지는 주먹.
상대팀에서 그렇게 멍하니 끝나는 게 아쉬운지 한 이닝 더 하자고
하더군.
3아웃중 2개의 삼진. 음~~~
총 6아웃중 5개의 삼진이면 구위가 괜찮다는 얘기지?
아, 너무 재미있어.
운동 열심히 해서 이 쾌감을 계속 느껴야지?
세월아, 비켜가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