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히데오가 동양계로서는 사상 최초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에 '드디어 메이져리그에도
동양인이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었다. 박찬호도 그 뒤에 노모보다
더 훌륭한 성적으로 A급 투수로 성장하면서 그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투수였고, 메이져리그 스카우터들도 투수재목들만 눈여겨봤다.
타자로서는 아무리봐도 그들의 파워와 운동능력에는 동양인 인종의 벽은 커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보기 좋게 성공을 거뒀다. 데뷔 첫 해에 타격, 도루 1위를
차지하면서 시애틀이 116승이라는 메이져리그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에 일조를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당연히 ROY(Rookie Of the Year)에 뽑혔고 조금은 무리수가 있지만
그래도 팀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측면에서 MVP도 수상하게 됐다. 역대 최다승의 팀의
핵심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치로는 홈런과 타점으로 받는 거라던 MVP를 먹을 수가
있었다. (이에 비해 팀이 죽을 쑤는 바람에 아직 한 번도 MVP를 못 탄 A-Rod가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LB의 팬들은 이치로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간주하길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장대한 기골과 근육이 상징하는 파워로부터 파생되는
홈런타자가 아니라 틈새 공략에 성공해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은 선수라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치로의 안타? 얍삽한 내야 안타야. 홈런이 얼마나 돼. 타점이
얼마나 돼. 우리가 아는 MLB의 거포가 아니야'라는 생각들... 아무리 야구가 홈런만으로
만들어지는 경기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주는 강렬한 인상과 이미지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그래서 일본 신문들은 마쓰이의 활약에 더욱더 관심을 보이고, 우리네 신문들이 빅초이를
그렇게도 열심히 다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양인의 컴플렉스를 날려줄 그런 타자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이 최연소 300홈런을 세우고, 지금도 미친 듯한 페이스로 (우리보다
더 빨리 시작한 MLB도 아직 홈런왕이 20개 부근인 상황에서 벌써 34호라니!!!) 시리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MLB 진출을 당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자... 이승엽은 MLB에 가서 어떤 타자가 되어야 할까. 타격 능력은 리그 적응과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나중에 논의하고, 일단 그의 제약사항들을 살펴보다.
첫번째로 그는 1루수이다. 1루수는 야구에서 수비부담이 제일 적고, 왼손잡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로 타격능력이 아주 뛰어난 반면 수비능력은 그에 못되거나 혹은
수비부담이 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MLB의 1루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많이 있다. 마크 맥과이어,
모 본, 제이슨 지암비, 카를로스 델가도, 짐 토미, 프레드 맥그리프, 래리워커, 토드
헬튼... 이 같은 타자들은 보통 30홈런 이상에 100타점 이상은 기본인 선수들이다.
이승엽이 1루수가 되고 싶다면 저 타자들처럼 3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올려주는 홈런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이치로와 같은 스타일의 타자가 된다면 저 포지션에
있을 수가 없다. 하긴 그런 스타일의 타자가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발이 느리기
때문에.
그럼 다른 포지션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왼손잡이가 할 수 있는 수비 포지션은 4개뿐이다.
1루수, 외야수 3자리. 남은 외야수 3자리에서 필요한 요소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이어야
한다. 이치로는 이 조건을 훌륭하게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그가 설령 3할에 못미치더라도
넘기더라도 그는 자리를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치로의 어깨는 그 넓은 MLB 구장에서
한번에 홈 송구가 가능할 정도의, MLB에서도 손꼽히는 강견이다. 이승엽이 투수시절의
그 어깨가 그대로 있다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올시다이다.
결국은 이승엽이 갈 수 있는 포지션은 두 개이다. 1루수 아니면 지명타자. 만약 지명
타자가 된다면 그는 언제든지 폐기처분 될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 된다. 수비능력과
타격능력 둘 다 갖추기는 어렵지만 하나만 갖춘 선수는 많으므로 이승엽은 정말 엄청난
타격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결론은 나왔다. 읽어보면 실망스러울 거다. 당연한 얘기이기때문에.
이승엽이 MLB에서 뛰고 싶다면 무조건 3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걸 해내지 못하더라도 이리저리 붙어 있을 구실이
있는 다른 선수와는 달리 이승엽은 무조건 아웃이라는 절박함이 된다.
하지만 30홈런에 100타점... 그게 쉬운 건가. 흔히들 한국은 130Km 후반~140Km 초반,
일본으 140Km 대, MLB는 140Km 후반~ 이라는 얘에 따르면 지금 현재의 투수들보다
최소한 10Km 이상 빠르면서도 헤드헌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쪽으로 던져대는 투수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한국보다 더 넓은 구장들은.
내 생각은 비관적이다. 그가 성공한다면 MLB 역사의 또다른 역사적 타자가 되겠지만
'역사적'이라는 단어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내 결론은 비관적이라는 걸로 끝마쳐본다. 하지만 정말 자기 말대로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가보길. 그리고 꿈에 도전해서 성취하는 사람이 되기를.
동양인이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었다. 박찬호도 그 뒤에 노모보다
더 훌륭한 성적으로 A급 투수로 성장하면서 그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투수였고, 메이져리그 스카우터들도 투수재목들만 눈여겨봤다.
타자로서는 아무리봐도 그들의 파워와 운동능력에는 동양인 인종의 벽은 커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보기 좋게 성공을 거뒀다. 데뷔 첫 해에 타격, 도루 1위를
차지하면서 시애틀이 116승이라는 메이져리그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에 일조를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당연히 ROY(Rookie Of the Year)에 뽑혔고 조금은 무리수가 있지만
그래도 팀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측면에서 MVP도 수상하게 됐다. 역대 최다승의 팀의
핵심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치로는 홈런과 타점으로 받는 거라던 MVP를 먹을 수가
있었다. (이에 비해 팀이 죽을 쑤는 바람에 아직 한 번도 MVP를 못 탄 A-Rod가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LB의 팬들은 이치로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간주하길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장대한 기골과 근육이 상징하는 파워로부터 파생되는
홈런타자가 아니라 틈새 공략에 성공해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은 선수라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치로의 안타? 얍삽한 내야 안타야. 홈런이 얼마나 돼. 타점이
얼마나 돼. 우리가 아는 MLB의 거포가 아니야'라는 생각들... 아무리 야구가 홈런만으로
만들어지는 경기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주는 강렬한 인상과 이미지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그래서 일본 신문들은 마쓰이의 활약에 더욱더 관심을 보이고, 우리네 신문들이 빅초이를
그렇게도 열심히 다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양인의 컴플렉스를 날려줄 그런 타자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이 최연소 300홈런을 세우고, 지금도 미친 듯한 페이스로 (우리보다
더 빨리 시작한 MLB도 아직 홈런왕이 20개 부근인 상황에서 벌써 34호라니!!!) 시리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MLB 진출을 당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자... 이승엽은 MLB에 가서 어떤 타자가 되어야 할까. 타격 능력은 리그 적응과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나중에 논의하고, 일단 그의 제약사항들을 살펴보다.
첫번째로 그는 1루수이다. 1루수는 야구에서 수비부담이 제일 적고, 왼손잡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로 타격능력이 아주 뛰어난 반면 수비능력은 그에 못되거나 혹은
수비부담이 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MLB의 1루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많이 있다. 마크 맥과이어,
모 본, 제이슨 지암비, 카를로스 델가도, 짐 토미, 프레드 맥그리프, 래리워커, 토드
헬튼... 이 같은 타자들은 보통 30홈런 이상에 100타점 이상은 기본인 선수들이다.
이승엽이 1루수가 되고 싶다면 저 타자들처럼 3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올려주는 홈런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이치로와 같은 스타일의 타자가 된다면 저 포지션에
있을 수가 없다. 하긴 그런 스타일의 타자가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발이 느리기
때문에.
그럼 다른 포지션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왼손잡이가 할 수 있는 수비 포지션은 4개뿐이다.
1루수, 외야수 3자리. 남은 외야수 3자리에서 필요한 요소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이어야
한다. 이치로는 이 조건을 훌륭하게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그가 설령 3할에 못미치더라도
넘기더라도 그는 자리를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치로의 어깨는 그 넓은 MLB 구장에서
한번에 홈 송구가 가능할 정도의, MLB에서도 손꼽히는 강견이다. 이승엽이 투수시절의
그 어깨가 그대로 있다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올시다이다.
결국은 이승엽이 갈 수 있는 포지션은 두 개이다. 1루수 아니면 지명타자. 만약 지명
타자가 된다면 그는 언제든지 폐기처분 될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 된다. 수비능력과
타격능력 둘 다 갖추기는 어렵지만 하나만 갖춘 선수는 많으므로 이승엽은 정말 엄청난
타격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결론은 나왔다. 읽어보면 실망스러울 거다. 당연한 얘기이기때문에.
이승엽이 MLB에서 뛰고 싶다면 무조건 3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걸 해내지 못하더라도 이리저리 붙어 있을 구실이
있는 다른 선수와는 달리 이승엽은 무조건 아웃이라는 절박함이 된다.
하지만 30홈런에 100타점... 그게 쉬운 건가. 흔히들 한국은 130Km 후반~140Km 초반,
일본으 140Km 대, MLB는 140Km 후반~ 이라는 얘에 따르면 지금 현재의 투수들보다
최소한 10Km 이상 빠르면서도 헤드헌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쪽으로 던져대는 투수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한국보다 더 넓은 구장들은.
내 생각은 비관적이다. 그가 성공한다면 MLB 역사의 또다른 역사적 타자가 되겠지만
'역사적'이라는 단어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내 결론은 비관적이라는 걸로 끝마쳐본다. 하지만 정말 자기 말대로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가보길. 그리고 꿈에 도전해서 성취하는 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