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무시무시했던 태풍 얘기하면 엄청난 바람으로 기억되는 매미와 무지막지한 비의 루사,
그리고 슬슬 잊혀지기 시작한 87년의 셀마 정도가 입에 오르내린다만...
내가 국민학교 다닐 시기에는 모든 태풍 뉴스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었으니 사라다.
'이번 태풍은 59년 사라호와 비교해서 어쩌고 저쩌고...'
사실 이름은 '사라'인데 '태풍 몇 호'의 '호'가 늘 달라붙어서리... 나는 처음에는 '사라호'로 알고 있었다능.
ㅎ...
여튼 이 태풍에 대해서 위키를 찾아봤더니만 '1959년 9월 17일 부산에서 관측된 최저해면기압 951.5hPa 은
약 50여 년이 지난 2008년 현재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않아 아직까지 최저해면기압 부문 역대 1위 기록으로 남아있다.'
라고 한다. 50년 넘게 버티고 있는 기록...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였던지라 재해 방비라는 거가 제대로 작동 안되던 시기이고 하니
(태풍이 예보 온다고 해봐야 라디오도 제대로 보급되어 있지 않은 시절이니) 인적 피해가 엄청났겠지.
거의 30년 넘게 최강 (피해로는 최악)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정도이니. 위키에는 이런 얘기도 있다.
태풍 매미와 상당 부분이 흡사하다고. 9월 중순 (사라는 9월 17일 상륙, 매미는 9월 12일 상륙) 그리고
이른 추석에 맞춰 강타. 최저기압 1, 2위에 엄청난 강풍. 경로의 비슷함.
이제는 50년도 더 된데다 매미, 루사 같은 악몽 같은 재난들이 사라의 암울했던 기억을 덮어버린 거 같다.
9월 중순 이른 추석이다 보니 매미로 유리창 깨진 집 기억도 나고 해서 주절거려봤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