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진화론
2010.09.12 03:44
그렇다. 최근에 제가 눈먼 시계공을 출퇴근 때 열심히 보고 있다. ㅋ...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 아는 사람은 알 거다.
어느 마을에 취재 갔는데, 자고 일어나보면 매일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주인공은 그 반복되는 하루가 지겨워 온갖 삽질을 다 해보고, 자살도 해보지만
어김없이 다음날 똑같은 하루가 반복.
그 와중에 주인공 여자를 어떻게 후려보겠다고 별 쑈를 다해보고, 점차 성공에
가까워지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한.
그러다 마음을 비우고는, 주인공은 피아노도 배우고, 마을 사람들에게 일어날
사건을 미리 미리 막아주면서 점차 친절하고, 재주 많은 사람이 되어 가고
그러다 결국은 주인공 여자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고 그 다음 날에, 드디어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걸로 끝난다.
이게 진화론과 무슨 관계냐...
이 주인공의 반복되는 날에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주인공은 기억을 계속
하고, 그 기억을 누적/축적시켜간다는 거. 처음에는 자살도 해보려고 했고,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기도 하고, 쓰잘데기 없이 하루를 날려먹기도 했지만
몇 몇 부분에서 의미있는 행위를 했을 때, 그 기억은 이후에 도움이 되었지.
만약에 기억마저도 처음부터 다시 리셋되는 상황이라면 이 주인공은 괴로워 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또한 기억의 누적에 따른 진화도 없었겠지.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런 것 같더라구.
지금에 와서 원시 미생물이 복잡한 기관을 가진 현재의 생물체로 진화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보이지만, 살아있는 동안에 일어났던 유전자의 변화가
손실되지 않고 그 다음 대에 전달되면, 중간에 도움이 안되거나 위험하게 만들
변화도 있겠지만, 그렇게 쓸모 있는 정보들이 어쩌다 한 번씩이라도 나타나서
축적이 되면, 차츰 차츰 쌓인 그 변화가, 그 긴 세월 동안에는 기적과 같은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
그거랑 비슷해보여서 써보는 글이다.
억지스럽나. ㅋ...
당구 배울 때 천장에 당구알이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것처럼, 최근 읽고 있는
책이 해석을 하는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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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진화론
| RanomA | 2010.09.12 | 3108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