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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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복어의 맹독에 관한 잡설

2009.12.17 00:48

RanomA 조회 수:2457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걸로 우리가 흔히 극약의 대명사라고 하는 청산가리보다 10배나 더 독하다.


이넘의 작용은 신경 세포의 나트륨 채널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독으로 작용한다지. (고딩 생물 시간 때 신경세포의


뉴런이 나트륨 이온 등으로 전기를 주고 받는다는 얘기를 배웠을 거다.) 이러한 독은 복어 자신이 만드는 건 아니고


복어가 먹는 플랑크톤이 생산한 게 서서히 몸에 쌓여서란다. 그래서 양식 복은 독이 약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이 복어의 독은 복어에만 있는 게 아니다. 푸른점문어라든지 도마뱀 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영원에도 있다.


캘리포니아 영원은 복어보다 더 많은 테트로도톡신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맹독성의 생물로 분류되는데, 가터얼룩뱀이라는


넘은 이 도마뱀을 즐겨 먹는다. '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라는 책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이 뱀이 다른 생물에 비해서


그나마 적응력이 낫다는 거지, 이 넘도 이 도마뱀을 먹으면 한동안 독에 중독돼 동작이 느릿느릿해진다.

천적인 새가 있다면 이와 같은 식사는 매우 위험한 거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뱀은 왜 그렇게 위험한 식사를 즐길까.


책에서는 굳이 하지 말래도 위험을 즐기는 인간이라면 잘 이해할 거라고 하는데, 글쎄.


만화 '식객'에서 '황복' 회를 먹는데 복어알을 두 어개 넣고 먹으면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짜릿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즐기는 사람이 나오는데, 칼날 위에서 목숨을 건 도박과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맛이겠지.

그 가터얼룩뱀도 그 맛을 즐기는 걸까. 마치 '벌은 톡쏘는 맛에 먹는 거다'라는 우스개 속의 개구리처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