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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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과 토성, 그리고 천왕성, 해왕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던 보이저 1, 2호의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행성간 탐사선을 가능하게 한 게 플라이 바이라는 기술인데요,

이거 생각해 낸 사람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 같다는 감탄을 여러 번 하게 됩니다.


지구에서 우주선을 쏘아보내는 데에는 막대한 연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겠죠. 근데 이 플라이바이라는 기술은 중간에 있는 행성들의 중력을 이용해서

연료소모를 훨씬 줄이게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중력을 가진 행성에다 탐사선을 쏘았을 때 탐사선은 그 행성의 중력권에

들어가면, 행성이 끌어당기는 힘으로 맹렬하게 그 행성을 향해 돌진하겠죠.

근데 궤도가 행성에 꼴아박을 정도로 정면은 아니고 그 옆으로 슬쩍 비껴가는 거라면?

그럼 그 탐사선은 행성에 의해 끌어당겨진 힘을 받아 더 나아갈 수 있겠죠.


이렇게 하면 자체적으로 계속 추진 로켓 발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연료로 멀리까지 갈 수 있겠죠.

토성으로 갔던 카시니호의 경우 지구에서 저 멀리 토성을 향해 가는 걸 목적으로 발사되었는데

실제로 간 곳은 반대 방향인 금성 쪽으로 갔습니다. 금성 근처에서 금성이 끌어당기자 슬쩍 궤도를

비틀어서 그 힘을 업은 채 지구로 던져지게 하고, 다시 지구에 와서는 목성 쪽으로 던져지게 하고...


마치 각 궤도에 투포환 선수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멀리 있는 선수에게 직접 던지는 게 아니라

중간에 있는 투포환 선수들에게까지만 던지면 나머지는 다시 투포환 선수들이 받아서 던져주는 형식인

거죠.

그러면 탐사선 연료는 딱 중간에 있는 행성으로 갈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토성까지 가는데 금성

정도까지만 보내주면 나머지는 행성들의 중력으로 해결되는 거죠.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많이

들겠지만 여튼 순전히 자신의 연료만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적게 들겠죠)

이 기술 덕분에 목성, 토성도 그리고 이제는 행성 분류에서 빠진 명왕성 탐사선을 날리는 것도

가능해진 거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교묘하고 기발한 방법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