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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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발가락이 닮았다.

2008.11.07 23:32

RanomA 조회 수:1268

김동인의 유명한 소설 기억나는가? 성병으로 무정자가 된 주인공의 아내가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았다. 아내의 부정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만, 주인공은 억지로 모른 체하고

발가락이 닮았다면서 위안을 한다. 당연히 발가락은 근거 축에도 못드는 허황된

얘기지만 그것마저 끌어 들이는 주인공의 처절함에 우리는 안쓰러움을 느낀다.



오늘자 인터넷 조선일보의 헤드라인 모습이다.



일단 웃기다. 저것이 우리나라 최고 정론지라고 자부하던 인간들의 기사다.

다음으로는 저것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조바심이 읽힌다.

노무현처럼 그냥 용미정도였으면 상관없을텐데, 무조건 '굳건한 한미동맹'이 최고라고

해놓았지. 그런데 막상 미국 대통령이랑 안맞을 것 같으니, 여태까지 외쳐온 친미/한미동맹이

깨질까 전전긍긍하는 거지. 그렇다고 안면 싹 바꾸고 거리를 두겠다고 할 수도 없고.

결국 어떻게든 닮은 점, 혹은 유리한 점을 끄집어내다보니 저런 허황된 얘기를 무리하게

쓰게 되는 거다. 처절하다고 안쓰럽다.

아마도 YS-클린턴때의 한미관계, 거슬러 올라가면 박정희-닉슨/카터때의 최악의 한미관계가

재발할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명박 취임 초기에 지나치게 미/일 중시로 나가는 바람에, 중국/러시아가 못마땅해 하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서 한미관계마저 엉망이 되면 그야말로 외교에서 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지는 셈이니.

이런 면에서 이명박의 무능함을 또 다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외교관계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고 미국에, 아니 임기 몇 달 남지도 않은

부시에게 몰빵해둔 건지. 봄에 방문할 때 매케인도, 오바마도 만나두고, 중/러도 적당히

높여줬으면 좋았잖아. 왜 몰빵을 해도 썩어 문드러진 동앗줄에다 하냐고.

(그러면서 쇠고기 협상도 퍼줬지. 뭐 한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