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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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가 노무현의 고집때문에 결국 타결되고 말았다. 여러 조항이 있지만

아무래도 농업과 관련한 것에 우선 관심이 가는데...

보면 사람들은 그런다. "이제 비싼 한우 대신에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쌀도 개방되면 싸질 거다. 먹을 거리들이 이렇게 싸진다는 건

서민들에게 좋은 일이다"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농민들은 어떻게 되지?

아마도 그들은 농업을 관둬야 하겠지.

"미안하지만 전체 산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기업체 사장들은 저렇게 말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가난한 우리네 서민들마저

동조하고 있다. "농산물이 싸질테니까"

농업을 관둔 농민들은 무얼 하고 살아가게 될까? 그냥 앉아서 굶어죽지는

않겠지. 그럼 그들은 무얼 하고 살아가게 될까?

아마도... 그냥 내 추측이지만...

그들은 도시로 떠나겠지. 그리고 배운 기술이라곤 없으니 결국 막노동과 같은

단순 업무에 취직하려고 하겠지. 혹은 운전 면허라도 있으면 택시기사를 할 수도

있을 거고.

결국 그런 업무에는 많은 수의 노동력이 밀려들어가게 될 거다. 그러면 기존에

그런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 경쟁해야 할 거고, 그들의 노동의 질은

안좋아지겠지.

"김씨, 몸이 안좋아서 쉬어야겠다고? 그냥 관둬. 어차피 일할 사람은 넘쳐나"

"오늘은 모두 잔업입니다. 잔업수당은 없습니다. 불만 있으면 관두세요"

"이제부터 일당을 줄이겠습니다. 불만있으면 관두세요. 일당 줄여도 일할

사람 많습니다."

쇠고기도 싸지고 오렌지도 싸겠지만, 그걸 사먹을 돈이, 그걸 먹고 즐길

시간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농민들을 희생시켜 자신들이 좀 편해지려고 했더니

그 농민들이 살고자 하면서 같이 안좋은 방향으로 경쟁하게 되는 건 아닐까.

농업이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것도 아니고, 또 농촌의 인구가 고령화되니

그때쯤이면 어차피 일하지도 못할 노인들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하나의 몰락은 그 하나의 몰락을 끝나지 않고 다른 방향의 고리로 연결될 것

같은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