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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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horoughbred (경주마)의 3대 시조

2006.10.12 17:57

RanomA 조회 수:1880

앞의 글도 그렇고 경주마의 씨수말에 대한 글을 두 개나 퍼오는 건, 어디서인가 세계 경주마의

90%는 단 3마리의 말로서 기원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흥미가 갔기때문이다.

깅수가 요즘 과학분야에서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진화와 유전자에 관한 얘기인데, 저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 3마리는 다른 어떤 유전자보다 성공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기때문에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보여지거든.

그래서 퍼와봤다.

요약하면 3대시조중 Darley Arabian 에서 시작된 혈통에서 파생된 3마리의 말에서 파생된

경주마가 현재 경주마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두 혈통은 요즘에 들어와서는 Darley Arabian

계통끼리의 근친교배를 막으면서 형질도 좋은 모계용으로 쓰인다는군.

참고로 아래에 사이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사이어를 알기 전에 먼저 스탤리온(Stallion)을

알아야 한다. 스탤리온은 씨수말을 뜻한다. 스탤리온에서 아들말이 태어나면 바로 사이어(Sire)라고

한다. 경주마에게서 사이어가 사용되는 단어는 리딩사이어(Leading Sire)와 브루드메어사이어

(Broodmare Sire)가 대표적이다.

리딩사이어는 씨수말 랭킹 1위를 가리킨다. 아들말이 벌어드린 총 상금액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올해 국산마 리딩사이어는 ‘피어슬리’(‘새강자’)아니면 ‘디디미’(‘자당’)가 될 공산이 높다.



브루드메어사이어는 씨암말의 아버지(외조부)를 가리킨다. 통계적으로 외조부의 영향을 받은

경주마들이 많고, 그래서 써러브렛 세계에서는 아버지에 이어 중요시되는 것이 외조부다.



Thoroughbred는 철저한(Thorough)과 품종이 개량된 것(Bred)의 합성어로 그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보다 빠르고 보다 강한 말을 목표로 개량과 개량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초기에는 2백두 이상이 연구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세대를 거치는 동안 직계 자손들이

소멸해 혈통이 남아있는 쪽은 3두 밖에 없다.그 Thoroughbred의 3대 시조와 그 혈통은 다음과

같다.


Darley Arabian --> Eclipse --> Northern Dancer 혈통


Darley Arabian, 아랍, 1700


Eclipse, 영국, 1764

3대 시조 중에서 현재 가장 번영하고 있는 계통이다. 국내만 봐도 43두에 이르는 씨수말중

단 2마리를 제외하고 전부 '다알리아라비안' 계통인 것을 보면, 이 계통이 얼마나 번영한

혈통인지를 알 수 있다.

오스만트루크의 아렛뽀(현재 시리아 북서부의 도시)에 주재하고 있던 영국 영사, 토마스 다레가

아랍의 족장으로부터 사들여 본국으로 보낸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당시 터키측에서는,「사다니, 당치도 않아요, 약탈이지!」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고,

어느 쪽이 사실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 시대 영국이 무력을 배경으로 식민지 정책을 추진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터키측의 주장이 아마 옳을 것이다. 설사 다알리아라비안이 정식적으로 사들인

것이라 해도, 당시 중동에서 영국으로 운반된 아랍말과 터키말에게는 약탈한 모조가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이 부계는 다알리아라비안에서 헤아려 5대째에 해당하며, 26전 전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클립스(Eclipse 1764)」에서 발전해 갔다. 그 때문에「이클립스계」라고도 불린다.

역사의 영웅은 사람에게 한정되지 않고 말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설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탄생부터 1764년 4월 5일, 개기일식(이클립스)이 있었던 날에 태어나, 이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이

붙었지만, 후에 어떤 사람이 그리니치 천문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개기일식 따위는 없었다는

요지의 답장을 받았다. 개기일식은 아무래도 만들어 낸 이야기라는 결론이 된다. 또 영국에는,

이클립스라고 일컬어지는 골격 표본이 5개나 있고, 원래라면 4개였을 굽이 7개나 여기저기

남아있다. 어느게 진짜인지, 모두가 가짜인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걸 기념할 만큼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 덧붙이겠다.

이 이클립스의 피는 「팟에잇오스(POT8O'S)」 「킹퍼거스(King Fergus 1775)」라는 2두의

후계 씨수말에게서 발전되어 있다. 19세기 말엽에 세인트사이몬(St. Simon 1881)이 나오고 나서

급속히 세력을 넓혀, 그 이후 하이페리온(Hyperion 1930), 네아르코(Nearco 1935),

나스룰라(Nasrullah 1940), 노던댄서(Northern Dancer 1961) 라는 역사적인 명씨수말이 연달아

나와, 3대시조 중에서 현재에는 그 부계가 전체의 90%나 되는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세계 3대 주류혈맥이라고도 할만한 「노던댄서계」, 「나스룰라계」, 「네이티브댄서계」는

물론이고, 일본의 2대 씨수말인 선데이사일런스(Sunday Silence) (1억 달러에도 안판다던 그 말),

브라이언즈타임(Brian's Time)의「로얄챠저계 」, 일본산 씨수말로서 건투하고 있는

범브아트라스의 「리봇(Ribot 1952)계」도 그 부계(父系)이다.

그 이전 시대에 아주 융성했던 「세인트사이몬계」, 「프린스로즈(Prince Rose 1928)계」,

「하이페리온계(Hyperion 1930)」등도 이 부계에 속하여, 19세기에 들어온이후, 이클립스계는

어느 시대나 항상 주류를 유지해왔다.

국내 씨수말로는 피어슬리(Fiercely,미국,1988)와 도입가 46만5천달러(약 5억5천8백만원)인

베쇼일(Vetheuil,미국,1992), 라시그니(Lassigny,미국,1991), King Fergus(1775)의 후대마인

퍼시픽 바운티(Pacific Bounty,미국,1994,43만5천달러) 등이 있다.



Godolphin Arabian --> Matchem --> Man O' War --> In Reality 혈통


고돌핀아라비안(Godolphin Arabian,아랍,1724)


매첨(Matchem,영국,1748)

북아프리카의 바바리(이집트이외의 북아프리카 회교지역)가 원산지로, 거기가 아랍이 아니라

바루브라 하기때문에,「고돌핀바루브」라고 기술하고 있는 책도 있다. 기구한 운명을 걸어온

말로, 모로코 황제로부터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헌상되었으나 별 빛도 못보고 초라해져 파리

시내에서 살수차(물뿌리개차)를 끄는 짐꾼역을 했다고도 한다. 명마라고 헌상했는데 짐꾼말이나

했으니 기구하다면 기구하다.

이 부계는 고돌핀아라비안에서 헤아려 3대째의 「매첨(Matchem 1748)」 이라는 말에 의해

크게 발전했다. 그렇기때문에「매첨계」라고도 불린다. 이 매첨에서 헤아려 8대째의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안(West Australian)」은 영국의 초대 3관마가 되었다.

다만, 이 부계는 전체로 발전하지 못하고, 항상 방류 혈통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19세기에

미국에서 돌연 탄생된 것이 아래 사진의 맨오워(Man O' War 1917)다.



맨오워의 출현으로 「이제 방류라고는 부르지 못한다」,「맨오워가 세계 혈통을 새롭게 채색한다」는

말이 난무했지만, 현대경마에서는 여전히 Darley Arabian와 대등하지 못한 방계혈통으로

머무르고 있다. 다만 맨오워는 씨수말로서의 활약도 대단하여 220두의 우승마를 배출하였고,

그 중 64두는 스테익스(Stakes)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그의 대표적은 후계

씨수말로서 워애드미럴(War Admiral 1934)과 워레릭(War Relic 1938)을 들 수 있으며, 이 중

워레릭은 지금도 부계혈통을 전수하고 있다. 그 외 후대마로는 인리얼리티(In Reality,USA,1964)

등이 있다.

씨수마로서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대신 모계 혈통으로의 영향력은 상당한 편이다.

같은 아비에게서 태어난 말끼리의 교배는 근친교배 문제가 생길 수 있기때문에 근친교배가 되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자질을 갖춘 어미말이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하는 말이 주로 이 계통이라는

얘기다. 그 점에서 특히 미국에서는 보물취급을 받는 혈통이었다. (대신 수말들은 자손을 남기기

어렵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리딩사이어(수위씨수말)가 된 리얼샤다이의 외조부가 맨오워계의 씨수말이고,

최근 브리더즈컵 2연패를 차지하고, 2000년 미국 이클립스상 연도대표마인

‘티즈나우’(Tiznow, 1997년)가 바로 이 혈통을 모계로 한다.

국내에는 ‘퓨처퀘스트(Future Quest ,USA,1993)’, ‘샤프어필(Sharp Appeal ,USA,1993)’이

‘고돌핀아라비안’ 계열의 씨수말이다.



Byerley Turk --> Herod --> Tourbillon --> My Babu 혈통


바이어레이 터크(Byerley Turk,아랍,1689)


헤러드(Herod,영국,1758)

터키가 원산지로, 영국이 터키와 전쟁을 했을 때 로버트 바이어레이 대좌가 포획한 말이다.

바이어레이터크라는 말이름은 거기서 따온 것이다. 포획했다는 듣기좋은 말로 꾸미지만 요컨대

전리품으로서 약탈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 후, 대좌는 이 말로 무공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씨수말로서는 그다지 우수하지 않아서 금방 사라져 버릴 것 같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피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의 애정을 쏟은 덕분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5대째가 되는 「헤로드(Herod 1758)」라는 말의 활약으로, 바이어레이터크는 3대 시조가 되는

영예를 얻게 된다. 한마디로 손자 덕분에 유명해진 시조라고나 할까. 헤로드의 자손이 오늘날까지

부계혈맥을 있기에 「헤로드계」라고도 불리운다. 「헤로드계」는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다알리아라비안계와 같은 정도로 번영하고 있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더비라 기념할 만한 제1회

우승마가 헤로드에서 헤아려 3대째인 「다이오메드 (Diomed 1727)」라는 사실에서 수긍이 갈

것이다.

그리고 이 다이오메드에서 헤아려 5대째에 나온 것이, 미국 경마사에 그 이름을 찬연히 빛낸

「렉싱톤(Lexington 1850)」이다. 이 말은 19세기 후반 미국에 있어서 16회나 리딩사이어에

오른 역사적인 명씨수말이다.

이 시대, 헤로드에 의해 발전된 바이어레이터크계는, 마치 나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였다.

그렇지만, 이만한 번영이 마치 환상이었던 것처럼, 20세기가 되자 급속히 쇠퇴해 간다. 미국이

자랑하는 렉싱턴의 부계는 후계가 육성되지 않아 완전히 소멸되고, 유럽에서도 똑같아서 한때는

절멸의 위기까지 처해 있었다. 가까스로, 피를 전한 것은 헤로드에서 헤아려 2대째인

「우드패커(Woodpecker 1773)」로  그 말은 정말 날씬했다. 호스맨들의 인내와 정열로 혈통

전승은 지속되었지만 우드패커에서 수십대를 지나도 훌륭한 후계 씨수말이 전혀 육성되지 못했다.

「이제 이 혈통은 끝났다」,「참는 것도 이제 한계다」라면서 호스맨들은 마치 수저를 내던지듯

포기하려 했다. 그 때 돌연 나타난 것이, 「우드패커」에서 헤아려 11대째인 「더테트라크

(The Tetrarch 1911)」와 14대의「투어빌론(Tourbillon 1928)이다. 더러브렛의 혈통이란 것은

불가사의 한 것으로, 왠지 무시되는 그 시점에 되면 구세주가 되는 명씨수말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의 혈통적 본능이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테트라크는 회색털의 명마로,

「회색말은 능력이 떨어진다」라는 정설을 뒤집어 엎은 말로서 유명하다. 이 부계 그 자체는

오늘날에는 크게 쇠퇴해 가고 있지만, (역시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서) 모계로 들어가 더욱

영향력을 남겨 회색털도 그 자손에게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비와하야히데의 회색털도,

근원을 캐면 이 더테트라크로부터 이어받은 것이다.

한편 투어빌론계는 지금도 전세계에 남아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력이 있는 나라는 일본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파소론(Partholon)과 단테루트의 성공으로 이 부계 씨수말은 수없이 많이

수입되었지만 메지로아사마, 심볼리루돌프, 비젠니시키가 후계씨수말로서 실적을 올려, 일본

독자의 부계를 구축해 가, 최근 스타호스인 도우카이데이오, 메지로마크인도 이 부계에 속한다.

국내씨수마로는 블루크린다져(Brooklyn Dodger,호주,1985)가 유일하다.






명마의 전설 Eclipse

‘이클립스 어워드’는 18세기의 전설적인 명마 ‘이클립스’를 기념하기 위해 1971년부터 NTRA

(National Thoroughbred Racing Association, 전미 더러브렛 경주협회)의 주관 하에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기수 등 총 16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하는 전 세계 경마인의 가장 큰 축제다.

그런데 도대체 ‘이클립스’라는 말이 어떤 말이기에 한낱 미물인 주제에 300년이 지난 후에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이 기리고 있는 것일까?

이클립스는 영국의 ‘크랜본 로지(Cranborne Lodge)’ 목장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성질만 사납고 볼품 없는 체격의 ‘못된 망아지’에 불과해 목장 사람들은 난폭한 성질을

죽이기 위해 거세까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클립스의 잠재적인 능력은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자라면서 드러난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힘,

그 누구의 손길도 거부하는 야성의 성격은 눈길을 확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5살이 되어 처녀 출전한 4마일(약 6㎞) 직선 주로 경주에서 이클립스는 2위와 200m

(약 80마일)의 간격을 두고 우승하는 괴력을 선보인다. 심지어 ‘이클립스가 가장 먼저

들어왔고, 나머지는 보이지도 않았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이후의 경주에서도 이클립스는 ‘2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승리를 밥 먹듯이 거뒀고,

이틀 동안 2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하기도 했다. 채찍질이나 박차를 가하지 않아도

절대로 다른 말의 뒤에서 달린 적이 없었던 이클립스인 탓에 결국에는 그 어떤 말도 감히

도전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1771년 7세 은퇴 당시의 성적은 18전 18승 무패의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이클립스는 이후 씨수말로 18년 동안 활동하며 344두의 우승마를 배출하게 된다. 현대 더러브렛의

3대 주류인 노던댄서(Northern Dancer)계, 네이티브댄서(Native Dancer)계, 나스룰라(Nasrullah)계

모두 이클립스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전 세계 더러브렛의 90% 이상이 이클립스의 자손인

셈이다. 이클립스는 1789년 2월 26일 25살의 나이에 산통(배앓이)으로 화려했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클립스의 해골은 영국 자키클럽 박물관에서 지금도 전시 중이며, 이클립스의 발굽으로 만든 잉크통은

영국 왕실에 헌납됐다. 꼬리털은 영국 국왕이 사용하는 채찍이 되었다.

경마의 전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클립스는 살아서는 11번의 ‘국왕배 경주(King`s Plate)’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죽어서는 국왕의 곁에 머무르며 영원불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