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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자동차 기통수의 차이

2006.10.08 17:30

RanomA 조회 수:1677

4기통과 6기통의 차이

기통의 의미

자동차에서 기통의 숫자는 엔진내 실린더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실린더는 연소실입니다.

연소실은 옛날 연탄보일러의 아궁이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즉, 아궁이가 하나면 1기통,

12개면 12기통인 셈이죠. 큰 집을 난방하려면 다기통(?)의 아궁이가 필요하듯이 대형

자동차에 많은 기통수의 엔진이 들어가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보통 자동차용으로 쓰이는

엔진의 기통은 3~12기통 가운데 하나입니다. 16, 18기통 엔진이 있기는 하지만 기술력의

과시나 기념비적인 의미로 존재할 뿐이지 실용적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6기통을

초과하는 엔진은 거의 V형 대칭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7, 9, 11, 13, 15 기통과

같은 홀수기통의 엔진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1기통당 최대의 효율을 내는 크기는 500cc 전후로 봅니다. 그래서 보통 2000cc급

이하는 4기통이 주종을 이루죠. 2500cc급부터는 6기통, 4000cc급부터는 8기통, 6000cc급에

이르면 무려 12기통이라는 엄청난 엔진이 만들어집니다. 국내에서 3기통은 마티즈가 대표적

이며 대부분의 1500~2000cc 중/소형차는 4기통입니다. 요즘은 2000cc급에도 6기통을 채용

하기도 합니다.

5기통은 2900cc인 무쏘가 있으며 6기통은 대부분의 2500~3500cc 급 중대형 승용차에서 쓰고

있습니다. 국산 자동차 중 최대 배기량을 자랑하는 4500cc 에쿠스는 유일하게 8기통을 씁니다.

수입차종에서 8기통은 드문 편은 아니어서 벤츠 S500, BMW 740과 540, 캐딜락 STS 등이

그렇습니다.

10기통은 비교적 귀한 편인데 미국 닷지 바이퍼와 포르쉐 카레라 GT 등이 채용하고 있고

승용차로 볼 수 없지만 F1경주차가 그렇습니다. 5000~6000cc에 이르는 BMW850이나 벤츠

S600에는 12기통이 들어 갑니다.

이밖에 16기통은 부가티의 EB16/4베이른, 치제타 V16T가 있으며 1931년 생산된 캐딜락 452도

16기통이었습니다. 18기통은 역시 부가티의 EB18/4베이른이 유일합니다.



4기통이냐 6기통이냐

국내 2500cc이상 승용차는 무조건 6기통 이상이기 때문에 차를 구입할 때 기통의 숫자를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2000cc의 경우는 4기 통과 6기통이 동시에 존재하는 차종이 있어

망설이게 됩니다.

일단 출력면에서 보면 2000cc 4기통과 6기통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4기통은 500cc 실린더가

4개 있는 것이고 6기통은 333cc 실린더가 6개 있는 것이죠. 최근 모 자동차 회사의 6기통

2000cc급 승용차의 TV광고를 보면 4마리의 개가 끄는 눈썰매 옆으로 6마리가 끄는 눈썰매가

추월해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6기통이 4기통 보다 힘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인데

엄밀히 말하면 이 광고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4마리의 개 보다 6마리의 개 크기를 작게 해야

맞습니다. 다 큰 개 4마리와 강아지 6마리를 대비해야 솔직한 표현인 것이죠.

2000cc급에서 4기통과 6기통은 힘보다는 엔진 회전의 부드러움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순간적인 가속력에는 1기통당 용적이 큰 4기통이 앞서는 면도 있습니다. 엔진 회전의

부드러움과 정숙성에서는 4기통이 도저히 6기통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4기통은 엔진

회전축이 180도 회전할 때마다 폭발이 한 번 일어나는 반면 6기통은 120도 회전할 때마다

폭발이 한 번 일어납니다. 즉, 엔진 회전축이 2회전 할 때 4기통은 4번, 6기통은 6번의 폭발이

발생합니다. 결국 6기통은 엔진이 회전할 때 4기통 보다 자주 폭발이 일어나니까 진동이

덜하게 되죠. 또 전체 배기량이 같을 경우 기통이 늘어날수록 각 기통의 크기가 작아 폭발때

충격이 작게 발생합니다.

이같은 진동과 충격의 감소는 엔진의 회전질감을 높이고 차체로 전해지는 엔진의 떨림을

감소시켜 승차감을 좋게 해줍니다. 또 가속할 때도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기통이

늘어난다고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늘어난 기통 수때문에 부품의 숫자가 늘어나

엔진의 제작비용이 높아지게 되고 덩달아 차값도 비싸지는 것입니다. 늘어난 기통만큼

엔진도 무거워지고 기계적인 마찰손실도 증가하죠. 또 엔진을 정비할 때 금전적인 부담도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요즘 4기통 엔진도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2000cc급에선

6기통 엔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하지만 고급스런 승차감을 원하 신다면 6기통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엔진효율면만 놓고 보면 6기통 2000cc 보다는

6기통 2500cc 나 3000cc를 구입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같은 6기통이면 2000cc나 2500cc나

제작 단가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같은 이유들 때문에 막연히 6기통이니까 힘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한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V형과 직렬형 엔진의 차이

상당수 6기통 엔진이 V6라고 불리는 것은 실린더가 알파벳 V자 모양으로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V자 형으로 만든 이유는 엔진의 부피를 줄이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좁은 엔진룸 안에 엔진을 넣으려면 너무 길이가 길어서는 곤란하니까 실린더를 좌우 V자

형식으로 3개씩 나란히 배열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6개의 실린더가 나란히 한 줄로 길게 늘어선 형식은 직렬 6기통이라고 부릅니다.

업체에 따라 I6 또는 L6 등으로 부르고 있죠.(알파벳 I는 inline의 약자입니다) 통상 V6 보다

직렬 6기통이 진동의 감소에는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 V형은 각 실린더가 보통 60~9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어서 폭발할 때 진동이 발생하기 쉽지만 나란히 늘어선 직렬형식은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BMW의 직렬 6기통은 그 회전의 부드러움으로 실키식스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8기통부터는 직렬로 만들 경우 너무 엔진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V형식으로 만들어집니다. V형 엔진 2개를 붙인 형태인 16기통이나 18기통 엔진은

W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실린더가 위로 향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수평으로 누워있는 수평대향 엔진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포르쉐가 이 수평대향엔진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수평대향 엔진은 실린더가

누워있기 때문에 납작하게 만들 수 있어서 자동차 전체의 무게중심을 낮게 유지하는데

유리합니다. 자동차의 무게중심이 낮으면 주행시 안정감이 좋아집니다. 스포츠성을 중시하는

포르쉐는 그렇기 때문에 수평대향 엔진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단점(정비성 불량, 실린더

이상마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나 봅니다.

출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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