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호랑이 울음소리에 오금이 저린 이유
2004.10.27 19:37
무겐탈러 박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육식동물 보호구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버뱅크스 동물원에 있는 24마리 호랑이를 대상으로 으르렁거리는 소리, 식식거리는 소리 등 호랑이가 내는 모든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소리들을 분석한 결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인 20㎐∼20,000㎐의 소리와 함께 18㎐ 이하의 초저주파도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소리는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멀리 전파됩니다. 그래서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멀리 떨어진 숲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박사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몸이 들썩이며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갖는 이유가 온몸을 울릴 정도로 커다란 소리와 바로 이런 초저주파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초저주파는 사람에겐 낯설지만 자연계에선 그리 새로운 게 아닙니다. 발정한 코끼리 암컷이 수컷을 부를 때 내는 소리는 주파수가 너무 낮아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밀림을 통과해 수km까지 전달됩니다. 또 고래나 코뿔소도 초저주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랑이 굴에 끌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합니다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겠습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초저주파로 인해 오금이 저리고 무서워 죽을 지경인데요.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살아날 수 있다니 섣불리 포기해선 안될 것입니다. | ||
글/과학동아 편집부 (2004년 10월 26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