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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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아깝다, 추미애...

2004.04.01 15:00

RanomA 조회 수:715

작금의 민주당이 아작나는 상황을 보면서 추미애가 아깝기 그지없다.

정동영과 함께 다음 대권 후보로 거론되어, 정몽준을 삐지게 만들어 결국 후보단일화를

깨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던 그녀였건만, 지금의 상황은 만신창이 그 자체이며

차기 대권은 커녕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 보인다.

왜 그녀가 민주당에 남았을까, 그리고 왜 지금의 상황까지 이끌려온 것일까. 그건 아마도

전에 내가 강준만 교수의 얘기에서 들었던 '밥그릇'론을 빌리면 가장 적절할 듯하다.

이부영이 왜 정형근이나 김용갑과 같은 당이 될 수 있지만 DJ가 이끄는 당에 있을 수

없는가. 그건 그 사람의 밥그릇이 DJ와 겹치기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밥그릇은

철밥통과 같이 자신의 물질적인 이익과 같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내세우는

기치 혹은 영역이라고 이해하면 될 거다. 이부영이나 DJ 둘 다 민주화, 개혁을 얘기하는

사람이지만 영향력은 DJ가 훨씬 크다. 그런 상황에서 이부영이 민주당에 있다면

그저 DJ의 부하로 비치지만, 한나라당에 있으면 한나라당 내의 소장 개혁파의 우두머리로

DJ와 개혁과 민주화라는 기치를 가지고 경쟁할 수 있기때문에 그걸 선택한 것이다.

추미애도 마찬가지. 정동영과 같이 열린우리당에 합류한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서

(대중성, 성별 등의 면에서) 묻혀버릴까봐,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대권 주자들이 대통령이 실정을 하게 되면 거리를

두는 것처럼.

But...

지금 조순형과 추미애의 자존심 싸움으로 가뜩이 엉망인 당은 공중분해되고, 10석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 됐으니, 오호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