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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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돼지고기 찜

2011.12.06 09:55

RanomA 조회 수:2947

집 냉장고에, 엄마가 놔두고 간 작년 김장 김치가 세 포기 있다. 아주 잘 삭아서 그냥은

못먹지. 뭐 요즘 묵은지 음식들 많은데 그거나 해먹을까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결국

묵은지 김치찌개, 묵은지 고등어찜, 묵은지 돼지고기찜 정도가 리스트에 올랐다.

묵은지로 음식을 처음 해보는지라 묵은지 맛이 어찌될지 몰라 결국 고기에 더 주안점을

두는 묵은지 돼지고기찜을 선택하고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아무 생각없이 600g을 샀... 집에 와서 만들려고 보니 비로소 '아, 혼자 먹기로는 많은

양이구나. 이제 나는 3인분을 먹을 수는 없구나.' 싶었다...

묵은지 한 포기 꺼내서 물에 씻은 후에 마늘, 생강, 고춧가루 대충 얹어서 하려고 하는데

고기가 김치보다 월등히 많다. 안되겠다 싶어서 묵은지를 한 포기 더 꺼냈...

그래서는 압력냄비 (요거 최근에 샀는데 아주 그냥 최고구만. 닭백숙에서부터 온갖 찜요리에

만능)에 넣고 칙 소리가 난 후 20분...

냄새가 마늘이랑 고춧가루 냄새가 강한 게, 새콤한 김치 냄새는 별로 안났다. 실패인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맛있다. 역시 고기의 힘인가...

다만...

역시나 다 먹지는 못했다. 고기 600g이라는 게 김치찜 형태로 되니 엄청나더라구. 구워먹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었을텐데 김치찜이 되니, 감당불가. 밥 3공기는 있어야 먹을

수 있을 거 같더라능...

결국 남은 거는 솥 그대로 냉동실로 직행. 뭐 냉장고가 아직 여유가 있으니 그건 편하다.

오늘 저녁에는 다 해치울 수 있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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