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보면서 프로레슬링의 관전 포인트가
2010.10.16 06:59
미국 WWF, WWE 보면서 '승부가 뒤에서 결정되어 있는 건데 뭘 저리 열심히 보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만...
무한도전 레슬링 편을 보면서 내가 관전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기술들, 정말 하나 같이 조금만 잘못해도 위험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거든. 낙법 한 번 잘못 쳐서 뒤통수가 바닥에 부딪칠 때마다 아찔하더라구.
프로들만의 모습을 보면서 당연한 걸로 생각했던 게 알고보면 엄청난 노력과 훈련 후에 이뤄진다는
거를 비로소 안 셈이지.
그러고 보니 프로레슬링은 뭐랄까, 마치 피겨나 체조 경기 보듯이 관람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두 사람 (혹은 팀) 간의 이기고 지는 승부가 관전의 포인트가 아니라, 얼마나 화려하고
멋있는 기술을 상대와 맞춰 연기하고, 드라마틱한 각본 속에서 펼치느냐...
훈련을 많이 할수록 기술의 완성도와 난이도가 높아지고, 사람들은 마치 전설의
중국무술의 화려함이 현세에 되살아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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