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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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 이사오고 난 다음에 분식점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김밥천국 나머지 하나는

송죽이라는 집이었다. 김밥천국은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짬뽕라면을 위시해서 볶음밥,

덮밥쪽이 괜찮았다. 하지만 올해 여름 지나면서 주인 아주머니와 주방 아주머니가 바뀐 듯,

맛이 영 엉망이 됐다. 특히 볶음밥의 그 떡처럼 뭉쳤음이란... 그나마 짬뽕라면과 김밥은

그냥 그럭저럭이더라만,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집보다 더 나았던 송죽이라는 집. 이 집은 특히 김치가 맛있어서 그 김치를 갖고 만드는

김치 덮밥, 김치 칼국수는 정말 훌륭했다. 돈까스도 괜찮아서 매운 돈까스라는 독특한 메뉴도

있었고, 음식 수준들이 다 분식집급보다 좋았다.

오늘 모처럼 그 집의 김치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들렀는데 가게가 확 좁아져버려 있었다.

아마도 형편이 안좋아서인지 가게 공간을 줄인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 집의 메뉴가 대폭 줄어들어버린 것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든 메뉴들이 없어져

버렸다. 아마 음식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런 조치를 취한 거지 싶지만 아쉽기 그지 없었다.

진짜 이제 집에서 먹을 건 중국집과 돈까스, 보쌈, 피자와 같은 살찌기 좋은 음식밖에

없어져버린 건가 싶어서 아쉽다.

정말 이제 이 동네를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