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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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설에서 타는 카빙의 감동...

2005.02.21 10:16

RanomA 조회 수:401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1박 2일로 휘닉스 파크를 다녀왔다. 1월 초순까지

2주간 5번 가는 꼴로 집중적으로 탔더니만 질리기도 질리고 , 얼음으로 딱딱해진

슬로프를 타는 맛이 영 좋지 않아 관뒀던 것도 있는데...

뭐 또 딱히 가자고 부추기는 사람도 없었고...

그런데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처럼만에 단합대회를 하자면서 스키장으로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계절은 이미 시즌의 끝말미... 거기에 며칠 동안 땃땃했기

땜시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주중에 눈이 왔댄다. 그것도 폭설로... 50cm나... 흐흠... 자연설... 말만 들어봤지

어째 내가 보드 탈 때랑은 별로 관련이 없지 싶었는데...

일단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때... 후회했다... 주중에 따뜻하더니만 그날따라 왜

이리 추운 게야...

그리고 밑에 보니 바닥은 왜 이리 딱딱해보이는 게야... 얼음판 분위기인 듯...

'심야 안끊기 잘 했네...' 하면서 바인딩하고 내려오는데...

와우!!! 장난이 아닌 거다. 자연설이 탄탄하게 다져진 슬로프. 그야말로

보드에 착착 감치면서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느낌. 조금의 날을 세워도 바로

카빙이 걸리고, 날을 많이 세워도 전혀 슬립없이 엣지로 매끈하게 미끌어지는

느낌. 아... 이게 카빙이구나... 이래서 다들 카빙카빙하는 거구나...

사실 그전까지 카빙한답시고 했지만 뭔가 맘에 안들고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간 슬로프는 카빙의 초보인 나를 북돋워주면서 카빙의 오의를 깨닫게 해줬으며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덩달아 동생도 이제 스피드로 지르는 세계에서 벗어나 초급 카빙의 단계로

들어갔으니 다음 시즌쯤 되면 동생 녀석도 카빙 중급도 될 듯하다.

아, 또 한 가지. 다들 2월이니 시즌 끝났다고 생각하고 안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리프트 대기시간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더 유쾌하고 짜릿했다. 일요일 4시반까지

탈 수 있는 티켓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3시에 떠나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거기에 계조직 경비로 치렀기때문에 토탈 5만원의 저렴함까지!!!

와우!!! 즐거운 보드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