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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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2004.01.20 12:52

RanomA 조회 수:289

공방에 들렀다 되돌아오는 4호선 지하철역... 한적한 시간대여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피곤한 몸을 자리에 기대고 멍하니 있는데, 문득 맞은 편의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동그란 머리에 뒤로 묶은 생머리. 단아한 얼굴이었다. 흠... 그러고보니 인귀를

닮았다는 생각도. 나이는 30은 넘어보이는데...

그러고는 나는 잠이 들기 시작... 신용산역을 지났다는 방송을 듣고는 눈을 떴는데...

맞은 편의 그 아가씨는 전화기를 손에 들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눈은

어느새 붉어져 있었고, 눈물 한 두 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한 두 방울 떨어질 때마다 닦는 그녀의 한 손 너머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듣고 있는 그녀의 표정이 갸냘팠다.

무슨 일이었을까. 무슨 슬픈 일이길래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저렇게

힘들게 울고 있을까...

궁금했다...

p.s. '그래서? 그래서?'라고 묻지 말라. 그러면 차태현 식으로 '나야 모르지~~~' 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