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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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다...

2003.09.04 11:19

RanomA 조회 수:320

잘 풀리지 않는 일들...

사방에서 나를 찾는 피곤함...

이런저런 상념...

그것들과 함께 자리를 떠

회사 베란다로 나갔다...

온갖 짜증나는 인상을 다 쓰며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으매

문득 내가 좋아하는 서늘한

바람이 머리를 찰랑거리니

이건 혹시 바람이 나를 위해 불어주나 싶었다.

눈을 떠 하늘을 보니 아침과는 달리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였다.

그 상쾌함에 기분이 조금 나아지니

바람에게 위로받았나보다...

모든 게 그대로이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으며,

그 순간의 위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바람이

무척이나 고맙고도 고마웠다.

지쳐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