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h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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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게 되는 책의 분야...

2003.12.02 01:47

RanomA 조회 수:1033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는 깅수인지라 관심을 한 곳에 진득하게 두지 못하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 책의 분야도 꽤나 산만한데...

그래도 좋아하면서 잘 사게 되는 책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것들이라는

것과 뭔가 아는 척할 수 있는 재료를 줄 수 있는 것들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역사 분야

가장 좋아하는 분야. 단, 학술서는 No!!!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데.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이거든. 그러므로 산업생산량이 어쩌고, 백성의

삶이 저쩌고는 나에게는 안맞다. 역사를 제대로 보는 게 아니라고? 그럼 옛날

이야기책을 본다고 하지 뭐. 단, 너무나 뻔하고 단순하기 그지없는 옛날 이야기도

이제는 싫증난다. 연산군이 무조건 미친넘이네, 장희빈은 요부네, 어우동은 조선시대의

성의 부자유때문에 죽었네, 이런 건 식상하다고. 그 뒤에 숨겨져있는 이면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거기에 정치가 있으면 더욱더 재미있지. 그런 면에서 임용한 아자씨는

왜 더 책을 안내는지 애가 탄다.

2. 문화인류학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되는 기원이나 원인 같은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데에서 아주 좋아한다. 그것도 물질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책들을

좋아한다. 무슨 말이냐고? 예를 들자면, 유대교나 이슬람교에서 돼지고기를 안먹는

기원을 단순히 종교적이 아닌 지리적, 기후적,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분석이라든지

남녀가 사랑하는데 심리적인 것보다는 유전자적 행위, 혹은 각 문영의 발달에 필요한

물질적 토대, 남녀 역할 차이에 대한 신체적 원인 등을 설명하는 것들을 좋아한다.

명쾌하거든. 어릴 때 과학자가 꿈이어서인지 몰라도 그런 게 더 좋다.

다만 이런 시각은 우생학이나 각종 차별에 대한 것을 정당화시키고 고착화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이라는 생각을 머리에

넣어두고 읽으려고 한다. 잘못하면 나치나 과학만능주의에 빠지는 미치광이가 될테니까.

3. 신화 혹은 판타지류

옛날 얘기다. 이거면 설명 다 됨.

뭐 이 정도가 가장 많이 사보는 듯. 과학책이나 수학 관련 책들도 가끔 사보기는 하지만

읽기에는 좀 부담시럽게 머리 아픈 경우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사보는 듯. 그래도

뉴튼과 과학동아는 다시 정기구독을 할까 생각중이기는 함.

p.s. 가장 큰 이유는 책이란 아주 훌륭한 장식품이기때문인지도 모른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꽤나 폼나잖아? 거기에 나의 소유욕도 추가하면 내가 책 구매를 하는

이유를 완전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 듯.